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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개혁통합?...귀신도 벌떡 일어나 혀를 찰 일

정성태 칼럼 | 기사입력 2018/01/20 [16:15]

유승민-안철수, 개혁통합?...귀신도 벌떡 일어나 혀를 찰 일

정성태 칼럼 | 입력 : 2018/01/20 [16:15]

 

[플러스코리아타임즈=정성태]온갖 탈법적 방법을 동원해 당헌ㆍ당규를 사문화시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의 일방적 적폐야합 강행에 찬성표를 던진 당원 비율은 고작 17.2%에 불과했다. 이는 83% 가량은 반대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지점이기도 한다. 당내 의원 또한 2/3 가량이 확고한 불가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안 대표의 막가파식 행태에 대해 전두환 국보위마저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회자되고 있다.

그러한 안 대표의 안하무인 발상에 대해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듯싶다. 국민적 시선 또한 그리 곱지 않다. 그렇듯 국민의당 안팎의 전반적 여론은 적폐야합에 대해 적잖이 싸늘하다. 그러한 위기감을 느낀 안 대표는 전당대회 규정마저 꼼수를 통해 날치기 처리했다. 급기야 전당대회 장소 또한 23곳으로 나눠,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투표 종용 방침을 세웠다. 세계 정당사에 이런 해괴하고 망측한 일은 전무후무할 듯싶다.

그도 모자라, 전당대회조차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적폐합당을 선언했다. 그런 그에게서 패륜적 막장정치를 생생하게 목도하게 된다. 그가 정치판에 나설 때 내걸었던 새정치 구호는커녕 구태정치의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나열해 보여주고 있다. 바로 거기 정당정치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저 가차없이 무너져 내리고 없다.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감과 비루함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듯싶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이던 시절, 그녀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갖은 퇴행적 민낯을 드러낸 바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최근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마저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논의에 대해서도 시비였다. 그런 그가 안철수 대표의 몰염치와 함께 개혁을 입에 담으니 몹시 민망한 생각이 든다. 개혁의 순결함이 일순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길 없다.

더욱이 유승민-안철수, 두 정치인에 의해 초법적 발상으로 강행되고 있는 적폐야합을 놓고 개혁통합 운운하니, 혹여 잠자던 귀신도 벌떡 일어나 혀를 차지 않을지 모를 일이다.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언어유희며 언어희롱이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는 자기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과 같은 기만적 작태다. 혹은 극우 편향적 언론이 스스로를 정론지라고 우기는 것과도 같은 꼴불견이다.

이럴때엔 차라리 막말의 대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히려 정직한 경우인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겉은 교양을 갖춘 듯하나, 그 속은 욕쟁이보다 훨씬 더 음흉하고 사악한 기운으로 충만한 사례도 적잖기에 하는 말이다. 대체로 교활한 사람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는 연쇄 살인범의 미소 뒤에 숨은 지독한 악마성과도 비견되는 지점이다. 아무쪼록 기우에 불과한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국민의당 분당은 확실한 날짜까지 예정되어 있다. 양측 모두 2월 초순이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장병완, 유성엽, 이상돈, 최경환, 김광수, 김종회, 장정숙, 박주현, 김경진, 윤영일, 이용주 의원 등 개혁신당파 그리고 안철수 대표, 김관영, 이태규 의원 등의 적폐야합파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현격한 정체성 차이와 노선 갈등에서 비롯된다. 개인적 경우를 예로들면 강제로 성씨를 바꾸고 원적지를 변경하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

여기서 남은 문제는, 적폐야합에 결단코 동승할 수 없다는 비례대표 의원에 관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표를 줬던 민심이 적폐합당을 위한 것은 아니었을 듯싶다. 그렇다면 그에 결사 반대 입장을 지닌 비례대표 의원은 방출해 주는 것이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다. 이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양심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만남의 시간만큼 헤어짐의 시간도 상호 아름다운 것이기를 바란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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