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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미국재판서류들 누가 뭐래도 ‘다스주인은 이명박’

선데이 저널 | 기사입력 2018/01/19 [18:01]

다시 주목받는 미국재판서류들 누가 뭐래도 ‘다스주인은 이명박’

선데이 저널 | 입력 : 2018/01/19 [18:01]

 

다스의 실제주인 찾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명박의 집사인 김백준과 김진모 등이 전격 구속되면서 이제 그 화살이 이명박을 향해 정조준 되고 있다. 이명박은 ‘다스는 형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운영을 맡고 있던 MB측근 김성우 다스 전 사장은 검찰 자수서에서 ‘MB가 다스설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다스 주인은 이명박’이라고 밝힌 셈이다.

 

김백준비서관도 국정원 특활비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김 비서관도 조만간 ‘다스는 MB 것’ 이라고 털어놓을 공산이 크다. 이제 다스 실제주인이 밝혀질 역사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다스와 BBK사건 등을 최초보도한 것은 물론 가장 심층적으로 보도한 <선데이저널>은 이미 지난 10여년간 미국법원 제출서류를 통해 ‘다스가 MB것’임을 밝혀왔다. ‘다스 주인이 MB’임을 보여주는 BBK 소송서류들과 관련자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다시 한번 짚어본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지난 2010년 11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경준은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 ‘다스는 이명박대통령이 실소유주’라며 이명박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다스의 투자금 반환청구소송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서가 제출된 재판은 BC 296604사건이다. 김경준은 11페이지에 달하는 깨알 같은 글씨의 육필청원서에서 ‘한국의 현직대통령인 이명박이 이 소송의 당사자라며 이 소송의 피고인 BBK와 MAF, 원고인 다스, 그리고 소외의 LKE뱅크, EBK시큐리티등 5개회사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경준은 ‘다스 측은 MB가 BBK나 김경준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다스 회장 이상은과 김재정 등이 EBK의 주요주주이며, 사실상 다스의 MB소유이고 MB의 지배를 받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다스는 MB의 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 명의로 돼 있지만 이는 현대회장이었던 MB가 현대차에 시트를 납품하는 다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준은 영등포교도소에서 육필청원서를 작성, 누군가에게 전달했고, 이 청원서는 2010년 11월 5일 10시16분부터 1시간 15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갖은 노력 끝에 팩스를 통해 미국에 보내져 11월 8일 법원에 제출됐다.

 

김경준 2010년 육필청원 ‘MB는 다스- BBK 실소유주’

 

 

이 육필청원과 함께 BBK 및 MAF브로셔, LKE뱅크 브로셔, BBK정관등 56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도 증거로 첨부됐다. BBK 및 MAF브로셔의 인사말부분에는 2000년 대표이사 회장 이명박, 대표이사 사장 김경준이라고 인쇄돼 있고, 체어맨이라며 MB의 사진이 실려 있고, 경영진에도 MB와 김백준 비서관이 포함돼 있다.

 

 LKE뱅크 브로셔에는 2000년 11월 13일이라는 날짜와 대표이사 회장 이명박, 대표이사 사장 김경준이라고 인쇄돼 있고, 역시 MB의 사진이 실려 있다. 특히 15페이지에 달하는 BBK정관은 이명박과 BBK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결정적 증거가 실려 있다.

 

이 정관은 김경준이 아니라 다스 측이 2006년 김경준과 누나 에리카를 상대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이를 김경준이 입수, 육필청원을 증거로 다시 제시한 것이다. 이 정관 13페이지 ‘제4장 이사, 이사회 및 감사’부분의 ‘제30조 이사회’ 관련 규정에는 ‘이사회가 가부동수인 때 의장이 결정하며, 과반수 결의에는 이명박과 김경준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제31조 이사회의 의장’에는 이사회의장은 대포이사 회장이 된다, 제21조 주주총의 부분에는 주주총회 의장은 대표이사 회장이 된다’고 규정돼 있다. BBK브로셔에 대표이사 회장은 이명박이므로, MB가 BBK의 실제 소유주였던 셈이다.

 

김경준 2007년 진술서 ‘MB가 이상은 인감 들고 다녀’

 

지난 2007년 9월 6일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경준은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김경준이 진술서를 제출한 재판은 BC332728사건이다.


이 진술서 5페이지에서 김경준은 ‘MB와 함께 사업을 하면서 MB가 형님인 이상은 다스회장, 처남인 다스 대주주 김재정의 인감도장을 들고 다니면서, 다스 관련 공문서에 도장을 찍는 것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다. MB가 형과 처남의 도장을 들고 다니며 마음대로 도장을 찍어댔다면,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김경준은 또 ‘MB가 현대소유의 도곡동 땅을 자신의 형과 처남에게 시세보다 낮게 팔도록 지시 했었으며, 그 뒤 서울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 도시계획을 변경시켜 부동산 가치를 높였고, 다른 기업[포스코]에 형과 처남이 도곡동 땅을 살 때보다 15배나 높은 247억 원에 그 땅을 사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경준은 ‘MB의 재산은 6억 달러이며, 형제와 처남, 그리고 여러 법인들을 통해 은닉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검찰도 당시 도곡동 땅에 대해 MB의 형 이상은의 지분은 제3자의 재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제3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MB가 당선된 뒤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이상은의 도곡동 땅 지분은 이상은 소유라며, MB당선 전 한국검찰과 엇갈리는 결론을 제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 제3자는 사실상 MB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김경준 육필청원
 

김백준의 2002년 팩스, ‘MB가 다스투자금때문에 힘들다’

 

지난 2008년 8월 27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 제출된 한 장의 문서, MB가 서울시장 당선직후인 2002년 7월 20일, 김백준비서관을 시켜 에리카 김에게 보낸 팩스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짐작케 한다. 이 1장짜리 팩스는 MB가 이사장을 지냈던 동아시아연구원의 레터헤드에 작성됐으며, 연구원 주소는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으로 돼 있다. 김백준은 이 팩스에서 에리카 김에게 ‘당신의 남동생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재차 묻는다’는 말로 시작한다.

 

‘재차’라는 단어로 미뤄 앞서도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다. 김백준은 ‘대부기공이 MAF펀드, 즉 BBK에 투자한 돈의 반환과 하나은행의 LKE뱅크 투자금 회수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MB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내가 김경준을 만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겠다. 당신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고 적고 있다. 팩스하단에는 김백준이라고 적은 뒤 이명박의 대리인이라고 정확하게 기재했다. 다스의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MB가 직접 에리카 김에게 요구한 셈이다. MB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안원구 2009년 구명편지 ‘도곡동땅 MB 소유’ 메모발견

 

MB정권 출범 1년여가 지난 2009년 10월 안원구 국세청장이 자신의 구명을 위해 주호영 특임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MB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안 국장은 A4용지 7매 분량의 이 편지에서 ‘2007년 7,8월께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때 도곡동 땅이 MB의 땅이라는 이른바 도곡동 땅 전표가 존재했으며, 자신이 이 전표를 숨겨서 결국 MB집권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안국장의 이 편지에서 ‘2007년 7-8월경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P기업의 세무조사과정에서 VIP와 관련된 도곡동 땅에 대한 내용의 문건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직원들의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

 

▲ MAF펀드 및 LEK뱅크 브로셔등
 

당시 그 내용은 대선을 앞두고 매우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 문건은 P기업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것인데, 물건을 본 순간 너무 당황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대구청이 실시한 정기 세무조사의 본질과 관련이 없고, 또 공무원이나 공무상 취득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엄청난 정치적 풍파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해 담당직원들에게 철저한 보안유지를 지시했다. 이일은 결과적으로 당시 대선을 앞두고 있던 지금은 VIP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적고 있다.

 

김성우 ‘MB가 다스 설립지시…다스는 MB것’

 

2006년 2월 15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는 MB가 다스투자금반환 소송과 관련해 진술한 유일한 문서이다.


‘진술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모두 6페이지분량으로 첫 장에는 진술인이 이명박이라고 명시돼 있고 마지막장에는 2003년 4월 진술인 이명박이라고 타이핑돼 있으며 MB가 영문으로 서명을 했다. 그리고 수기로 문서 첫 장 맨 위에 정동수변호사 라고 적혀있어, 정변호사에게 보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MB는 이 진술서에서 자신과 다스와의 관계에 대해 다스의 주주도, 임원도 아니며, 공적으로, 법률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며 ‘친형인 이상은이 다스의 주요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운영은 김성우사장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권승호 상무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2012년 10월 내곡동 사저구입과 관련한 특검에서 이상은씨가 출국금지요청 하루 전에 중국으로 출국하자 ‘업무상 출장’이라고 둘러댔지만, 이미 10년 전 MB는 자신의 형은 다스 일을 하지 않고 김성우사장이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힌 것이다.

 

김성우 사장, 권승호 상무 두 사람 모두 MB가 현대에서 데리고 있던 인물들이며, 그 뒤 다스로 옮겨온 최측근들이다. 김성우사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MB로 부터 다스설립지시를 받고, 수시로 이를 보고했다’고 실토했다.

 

MB가 미국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다스의 실제운영을 책임진다고 밝힌 김성우사장, 모든 진실을 알 수 밖에 없는 바로 그 사람이 ‘다스가 MB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이제 MB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SundayJournalUSA 박우진 기자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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