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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강력한 공격무기로 중무장한 북 열병식 부대들

최전선 부대들에 최신 공격형 장비 대대적 지급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2/16 [09:21]

[분석] 강력한 공격무기로 중무장한 북 열병식 부대들

최전선 부대들에 최신 공격형 장비 대대적 지급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2/16 [09:21]

 

▲ 열병식이 끝나고 열광하는 북 주민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답례를 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  그의 표정에 인민군과 북 주민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어려있었다.    © 자주시보

 

조선인민군 건군70돌기념열병식에 등장한 군종, 군단급단위, 병종, 전문병, 근위의무병 열병종대들과 그들의 무장장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니 몇 가지 의미 있는 특징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핵심은 현대전 대비와 공격형으로 재편이었다.

 

일단 주목할 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최고사령관을 보위 사수하는 부대가 이번 열병식에서만 최소 5개 소개

-최전방 공격부대들의 위력을 대폭 강화

-훈련소라는 명칭이 붙은 부대들이 5개나 등장할 정도로 많아짐

-8군단 북부지대 국경경비 부대 외에 흰옷을 입은 9군단 조국의 북부지대와 12군단 백두산지구를 난공불락으로 지키는 2개의 부대 등장

-사회주의와 조국보위를 함께 하는 어로군단의 등장

-통신병 열병종대와 전파탐지병 열병종대가 독자적으로 행진 

 

전차병, 포병, 해병, 전투비행사 그리고 북의 핵무력을 전담하는 전략군 열병종대는 특별히 변화된 점이 없어서 이글에서 생략하기는 했지만 그 중요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이런 부대들이 운용하는 장비만 봐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변화된 점, 특이한 점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 

 

▲ 호위사령부 열병종대, 앳된 얼굴들이 많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당중앙위원회호위 열병종대, 딱 봐도 전투력이 장난 아닐 것으로 보인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최고사령부호위 열병종대 , 가장  날쌘 연령대의 씩씩한 군인들이다.  

 

 

✦ 최고사령관을 다중 방어망으로 철벽 호위

 

먼저 최고사령관 호위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가장 나이가 어린 병사들로 보이는 호위사령부 열병종대가 가장 먼저 작은 기관단총을 들고 열병행진을 했는데 항일의 경위대원들의 수령결사옹위 정신으로 무장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100발 원통형 헬리건탄창으로 중무장했고, 보기만 해도 사격과 무술에 뛰어날 것이 명백한 당중앙위원회 호위종대와 최고사령부 호위종대가 연이어 뒤를 이었다. 당중앙에는 다른 간부들도 있지만 핵심은 김정은 최고사령관이다. 

이후 중간에 등장한 평양지구 고사포병군단 열병종대와 서남전선 관문을 지키는 4군단열병종대도 결국 평양을 사수하는 임무가 주된 임무이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9.1훈련소 열병종대도 수도방어 임무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특수작전군에서도 평양을 사수하는 특수작전군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것만 해도 7중체계로 최고사령관을 호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군이 지난해 강조했던 참수작전에 대응하여 구축한 체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군이 참수작전을 시도할 경우 이루기는커녕 전면전이나 초래할 우려가 높다. 시도만 해도 북은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쟁발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최고사령관 보위도 강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1군단 열병종대, 지난해 공개한 특수작전군과 차이가 없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 자주시보

 

▲ 2군단 열병종대도 100발 헬리건탄창에 야간투시경 등 최신 개인휴대장비만봐도 현대전을 수행할 수 있는 공격형으로 전례없이 강화되었다.     © 자주시보

 

▲ 북은 최근 휴전선 인근 최전선 보병부대들을 이렇게 모두 특수작전군 못지 않은 개인장비로 중무장시켰다. 공격 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



✦ 최전선 부대들에 최신 공격형 장비 대대적 지급

 

열병식에 등장한 개인화기만 놓고 봐도 최전선 방어를 담당하던 부대들이 완전히 공격형 장비로 중무장을 한 채 열병식을 진행했다. 

 

1군단, 2군단, 4군단, 5군단은 지난해 4.25열병식에 등장했던 특수작전군과 같이 야간투시경에 100발 원통형 헬리건탄창을 장착한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열병식을 진행했다. 

100발탄창은 매우 무거워 여러모로 불편하다. 딱 하나 좋은 점은 탄창을 갈아끼우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은 단 1초라도 시간을 줄여야 유리하다. 포탄을 주고 받은 후 소총으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면 근접전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무조건 신속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쪽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승리할 수 있다. 특히 방어부대는 안전한 곳에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격자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북이 헬리건탄장을 최전방부대에 대대적으로 보급했다면 부대를 공격형으로 재편했다는 말과 같다.

 

북은 0.001mm라도 침범하면 바로 조국통일성전으로 전환하여 통일성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2012년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관련 작전계획에 수표도 하고 각 부대에 명령도 하달한 상태라는 사실도 공개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화기까지 공격형으로 재편한 것이다.

 

▲ 복합소총으로 중무장한 특수작전군     © 자주시보

 

▲ 공중폭발탄과 기관총탄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소총으로 중무장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 자주시보

 

특수작전군 열병종대는 지난해의 헬리건탄창 대신 복합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복합소총은 기관총기능과 유탄발사기능을 자유자재로 바꾸어가며 사용할 수 있고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이용하여 공중폭발탄으로 유개호 안에 숨어있는 상대도 소멸할 수 있는 최신무기이다. 남측도 개발에 성공하여 일부 실전배치했지만 고장 등의 문제로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합소총에서 가장 무서운 기능은 유탄발사기능이다. 신속하게 공격하여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준사격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연발로 지향사격을 하는데 총알도 금방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반동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슈류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유탄을 공격하는 특수부대원들이 일제히 쏘아 우박처럼 쏟아진다면 방어부대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유탄은 근처에서만 폭발해도 여러 명이 동시에 살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폭발력이 매우 강한 특수폭약이 많이 개발되어 작은 유탄으로도 큰 파괴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력적일 수가 있다. 

이 복합소총도 공격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열병행진 말미에 나온 정찰병 열병종대도 가벼운 기관단총으로 무장했지만 위장용 인조풀이 달린 옷을 입고 등장했다. 

정찰병들은 공격 개시 전에 미리 상대 거점에 침투하여 통신선 차단, 핵심 지휘시설 폭파 등 최적의 공격 조건을 확보하고 또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통보하는 일을 한다. 은밀성, 신속성이 생명이다. 그래서 위장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지금까지 열병식에 등장한 정찰병들 중에서 가장 위장에 신경을 많이 쓴 부대가 이번에 나왔다.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북미사이에서도 대결전을 쉬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는 있지만 북미전쟁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몇 달 안에 북은 완전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진단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이 이를 막으려면 대화로 대타결을 보거나 전쟁으로 제압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대화 대타결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북도 언제든 미군이 불의의 선제타격을 가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런 움직임이 보이면 앞선 선제타격으로 제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9.1훈련소 열병종대 , 이중탄두를 장착한 7호발사관으로 무장하고 있다.    © 자주시보

 

▲ 4.25훈련소 열병종대, 붉은 탄두를 장착한 7호발사관이 인상적이다.     © 자주시보

 

 

✦ 훈련소라는 명칭이 붙은 부대들이 5개나 등장

 

9.1훈련소 열병종대는 복합장갑으로 방호력을 높인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이중탄두(탠덤탄두)를 장착한 7호발사관(RPG)을 들고 열병행진을 했는데 혁명의 수도 평양을 지키는 무적의 방어부대라고 소개하였다. 

북의 해설자는 붉은 색의 7호발사관을 들고 나온 4.25훈련소 열병종대는 21세기 첫 공화국영웅 김기복 영웅을 배출한 부대라고 소개하였다. 같은 붉은 7호발사관으로 무장한 제108훈련소 열병종대는 첫 기동타격부대로 조직되어 승리를 아로새겨온 부대라고 소개하였으며 단검을 꽂은 기관단총을 들고 행진한 제815훈련소 열병종대는 무쇠타격부대로 강화발전된 부대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기관단총을 들고 행진한 5.18훈련소 열병종대는 일당백 포병들이라고 소개하였다. 

 

조선인민군 중에 훈련소라는 이름이 붙은 부대는 국군의 신병훈련소와 달리 독자적인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는 부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왜 이름을 훈련소라고 붙였는지에 대해서는 검색을 해도 알기 어려웠다. 만약 훈련소에서 독자적인 타격임무 외에 신병훈련이나 병사들의 재교육훈련을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면 이번 열병식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북의 무장장비들이 계속 새로 개발 보급되고 있는데 그 운용을 훈련소를 통해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훈련열풍을 강조하고 있어 새로운 전법 등을 최적의 조건을 갖춘 훈련소에서 배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동적위군이나 붉은청년근위대는 자체로 매년 일정 시간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그들이 이런 전문적인 훈련소에 입소하여 훈련을 받는다면 동네에 모여 훈련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전민무장화와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진행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훈련소에서 하고 있고 이를 현재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북은 지금 언제든 전쟁을 진행할 수 있는 싸움준비를 매우 강렬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북이 국가핵무력을 완성했고 전차 등 각종 재래식 무장장비도 세계 최고수준에 올려세웠으며 무엇보다 각종 미사일에 의한 타격능력과 대공, 대함 미사일 등 방어 무기도 최첨단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굳이 병사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지 않은데 여전히 많은 훈련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의아하다.

아마 미국과의 전쟁은 사실상 미국과 그 동맹국 전체와의 전쟁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장비와 그것을 운용할 군인들이 필요해 전 주민을 무장시키고 훈련시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완전한 전쟁 승리는 점령을 하는 것이다. 미국 본토와 한반도 주변 미군 거점을 타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령까지 하려면 적지 않은 병력이 필요할 것이다.

북이 이런 측면까지 고려하여 대대적으로 훈련소를 이번 열병식에 등장시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북부지구 국경관문을 지키는 8군단은 망원렌즈가 달린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 자주시보

 

▲ 9군단 열병종대, 북부지대를 난공불락요새로 만든 부대로 소개     © 자주시보

 

▲ 12군단 열병종대, 백두산 기슭에서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로 억세게 자라났다고 북이 자랑한 부대     © 자주시보



✦ 북부지구와 백두산지구 방어부대 강화

 

북의 북경관문을 사수한다는 8군단 열병종대가 망원경이 달린 기관총을 들고 열병식에 등장했다. 아마도 압록강 등 국경지역으로 침투하는 자들을 조준사격하기 좋게 망원렌즈가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조국의 북부지대를 난공불락요새로 지키고 있는 9군단 열병종대가 흰 군복에 기관단총을 들고 열병식에 나타났고 같은 흰 군복을 입고 백두산 기슭에서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로 억세게 자났다는 12군단 열병종대도 등장했다.  

백두산 주변 산악지대에 북의 주요 군수산업시설과 핵무장력이 집중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대한 방어에 갈수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흰 군복을 입은 열병대오가 2개나 등장한 것을 보면 겨울 산악전에 대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은 겨울이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다. 특히 미군의 외과수술식 제한선제타격(일명 코피작전이라고도 함)은 오히려 겨울철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미국의 제한선제타격은 점령이 아니라 북의 핵시설 등 전략적 거점을 지하벙커파괴폭탄 등을 이용하여 파괴만 하고 육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에 굳이 겨울이라고 피할 필요가 없다. 

 

특히 현재 미군의 일부를 북유럽 국가 산악지대에 보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필요하면 겨울에도 점령공격도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이 겨울철이라고 방심하고 있을 때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제타격을 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북도 이런 점을 내다보고 겨울산악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어쨌든 철저히 미국과의 실전을 염두에 두고 현재 인민군대를 대대적으로 재편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어로군단 열병종대, 북이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큰 공을 세운 부대라고 자랑     © 자주시보



✦ 가장 특이한 어로군단 열병종대 

 

이번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부대가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어로군단 열병종대였다. 

사실 2년여 전부터 인민군 어로병들이 대대적인 물고기잡이에 나서면서 물고기가 북녘 곳곳 냉동창고에 가득가득 쌓이기 시작했고 양로원, 육아원, 애육원에 매일 충분한 물고기가 공급되었다. 최근 북을 취재하고 온 진천규 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무료로 공급해주는 물고기가 너무 많아 이제는 받아가지 않는 주민들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그 정도로 나라에 바다향기가 넘쳐나게 되었다.

 

사실 물고기잡이처럼 힘들고 위험한 일은 없다. 그래서 한국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북은 아직 좋은 고깃배가 충분하지 않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여 남측이나 일본으로 떠내려오는 북 어로공들도 있었다. 

남측으로 표류해온 어로공치고 남측에 귀순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북을 돌아가겠다고 해서 거의 대부분 돌아갔다. 일본에서 발견된 어로공들도 모두 북으로 돌아갔다. 시신으로 발견된 경우에도 북 최고지도자 초상화만은 물이 들어가지 않게 정히 싸고 또 싸서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그런 어로군단을 자랑하고 싶어 이번 열병식에 내세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로병 못지않게 살림집 등 건설에 투입된 군인들도 조국보위와 사회주의 건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북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0만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가장 피끓는 시기에 군대에서 10여년 복무한다는 것은 사회건설과 경제발전측면에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북도 그것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미군에다가 그 연합세력들까지 홀홀단신으로 상대하려니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정치를 내세워 군인들이 조국보위와 함께 사회주의 건설도 앞장에서 맡아 수행하게 함으로써 고난의 행군 위기를 돌파했었다.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와서도 그런 선군정치는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미국과 대결전이 계속되는 한 북은 엄청난 인력과 비용을 국방분야에 투입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핵무력을 완성하고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 비용을 줄이자는 데에도 있을 것이다. 핵만 있으면 재래식전력을 확 줄여도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국가핵무력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북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결국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했을 때 즉, 미국과의 대결전이 일단락되었을 때 북도 마음 놓고 군사비를 줄이고 사회경제발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검은 옷을 입은 전파탐지병 열병종대     © 자주시보



✦ 전파탐지병 열병종대의 등장

 

필자 경험으로는 도하공병 열병종대, 통신병 열병종대, 근위의무병(근위군무병?-사회자 발음이 헛깔림) 열병종대 등 전문병들은 이전에도 많이 등장했는데 전파탐지병 열병종대는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 북은 사회주의 조국의 눈과 귀 전파탐지병 열병종대라고 소개했는데 검은 옷에 칼 꽂은 기관단총 들고 열병행진을 했다.

 

미군이 북에 불의의 선제타격을 가한다면 B-2스텔스 폭격기나 순항미사일을 이용하여 먼저 북의 레이더기지, 발전시설 등을 타격하여 북의 눈과 귀를 멀게 한 후에 B-1B, B-52폭격기 등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융단폭격을 단행, 북의 주요 거점을 대부분 파괴하여 항전의지를 꺾어 놓은 후에 육군을 투입하게 된다. 

 

그래서 북은 레이더기지를 지하에 건설해놓고 안테나만 지상으로 뽑아올려 전파탐지를 한다. 특히 전리층 반사를 이용하여 수평선 너머에 있는 항공기나 함선, 날아오는 순항미사일도 감지할 수 있는 X밴드레이더도 가동하고 있다.

문제는 북이 레이더를 가동하면 미군 전투기나 미사일도 그 레이더를 감지하고 그 레이더를 따라가서 레이더기지를 타격하는 인공지능 유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누가 상대 몰래 먼저 포착하고 타격하느냐가 관건이다. 

재래식 무기 전쟁의 경우 사실상 전쟁의 승패는 여기서 결정이 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전파탐지병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이런 현대전의 특징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대대적으로 세워놓고 있음을 전파탐지병을 중시하는 것만 봐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북은 가끔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의 언론들도 전혀 거론하지 않은 괌이나 오키나와 기지에서 발진한 미군기의 움직임을 아주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도 모두 북의 전파탐지병들이 탐지해낸 것들이다.

북의 전파탐지능력을 결코 쉽게 볼 수 없다. 일본 주변해역은 물론 그보다 먼 거리의 미군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음을 어디 한두 번만 보여주지 않았다. 본지에서 북의 보도를 추적한 결과 하와이 미군의 움직임은 물론 미군 수뇌부의 회의 사실까지도 아주 자세히 북의 언론이 보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북 잠수함이 하와이나 미 본토 인근을 돌며 정찰하고 있다면 그 탐지가 꼭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특히 미국의 위성을 해킹하면 미군 위성이 파악한 정보는 모두 북의 것이 된다.

러시아에서 오랜 기간 미군 위성의 통신정보를 모조리 몰래 빼갔다는 사실이 수년전에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는데 북의 해킹능력은 러시아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북의 핵무장력이 강화될수록 미군이 더 위력적인 무기들을 한반도 주변에 집중시켜 대북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훈련이라도 하면 북은 그게 훈련인지 공격징후인지 파악하기 위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갈 것이다. 공격징후라고 판단되면 북은 먼저 앞선 선제타격으로 미군을 제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왔다.

 

북미대결전이 어떻게든지 일단락 지어져야 북도 미국도 그리고 우리들도 마음 편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북미 군사력 증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북미대전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것도 조만간. 이제는 말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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