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이성민기자] 미국의 전직 외교안보 장관들이 5월 북·미 정상회담 연기를 주장했다. 준비시간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실 있는 회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이에 미국 최고위급으로는 북한을 최초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부 장관이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준비가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새 저서 '파시즘' 발간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0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회동, 북한 최고지도자와 만난 미 최고위급 관리다.
그는 당시 북한과의 회담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준비가 부족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정부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고 미사일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수개월, 수년에 걸쳐 반복하며 북한을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런 무계획적인 접근이 매우 걱정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로켓맨' 등 무자비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그와 만날 준비가 됐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주한미국대사가 공석이고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사임하는 등 인력 부족과 함께, 하루걸러 하루 단위로 다른 말을 하는 대통령이 결합한 형태라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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