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가급적 언급을 자제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무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한 만큼 앞으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창구 일원화 차원에서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갑질 피해를 당한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조 전무가 던진 컵을 유리컵으로 보고 있다. 만약 유리컵이 피해자의 얼굴 등을 향했다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 새 노동조합은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조 전무의 경영일선 즉각 사퇴와 국민을 비롯해 모든 직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영층의 추후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면서 “나아가 6만 가족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우리 직원들은 2015년 1.9%, 2016년 3.2%에 불과한 임금상승과 저비용항공사(LCC)보다도 못한 성과금을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직원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 모든 노력들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무너져 버렸다. 왜 우리 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가. 왜 우리 직원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비난의 화살을 대신 맞아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또 “2만여 대한항공 직원은 ‘대한항공’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조 전무의 갑질 행동에 형용할 수 없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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