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2011년 10월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에 공동 합의하며 서명한 합의기록이 공개됐다.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입수해 공개한 5장짜리 합의문에는 발굴 인력의 구성과 작업 위치, 장비, 물자 보급, 준수사항 등이 세세하게 담겼다.
합의문에는 2012년 3월 250명을 동원해 한 달간의 북한 측 사전 조사를 거쳐 10월까지 진행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2012년 4월3일부터 20일까지 베이스캠프 건설, 4월24일부터 5월29일까지 1차 합동 작업, 6월5일부터 7월10일까지 2차 작업, 3차와 4차는 각각 8월4일부터 9월8일, 9월11일부터 10월18일까지 진행하는 일정이다. 작업 참여 인원은 북한 540명, 미국이 34명이다.
북한은 발굴에 110명, 작업과 지원에 430명을 동원하고, 미국은 발굴 작업 장소인 운산과 장진 베이스캠프에 각각 13명씩, 합동답사팀과 평양 연락소에 각각 4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배상 항복을 보면 미국은 북한에 569만9160달러를 3차례에 걸쳐 제공한다고 적시했다. 2012년 3월9일 1차로 150만달러를 낸 뒤 8월24일 260만160달러, 나머지 150만달러를 10월 19일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모두 판문점에서 지불한다고 적혀 있다.
보급 물자는 미국이 쌀 72톤과 야채 8.9톤, 육류 26톤을 남포항을 통해 베이스캠프 건설 이전에 수송한다고 적시했다. 휘발유 33만3204ℓ, 경유와 석유 12만2500ℓ, 프로판 7톤, 윤활유 8660ℓ 등도 들어있다.
그러나 이 문건을 토대로 계획된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은 이듬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2·29합의가 불발되면서 무산됐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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