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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50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

신종철기자 | 기사입력 2018/12/10 [18:14]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50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

신종철기자 | 입력 : 2018/12/10 [18:14]

 

▲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분신 차량/연합뉴스

 


[플러스코리아타임즈=신종철 기자]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car pool)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던 50대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했다.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 업계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쯤 최모씨(57)가 국회 부근에 택시를 세우고 차 안에서 불을 붙여 분신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1시 59분쯤 최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최씨의 택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 통이 보이고 차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검문하려 하자 최씨는 곧바로 출발해 여의2교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후 택시는 여의2교 직전 사거리에서 차량이 밀려있자 하위차로에 정차했고 곧바로 차량 내부가 연기에 휩싸였다.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끄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차가 아닌 몸에 신나를 뿌리고 있었던 것 같다”며 “구조하기 위해 유리창을 깨고 불을 껐다”고 말했다. 

 

오후 2시 2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최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최씨는 결국 오후 2시 49분쯤 병원에서 숨졌다.

 

동료들은 최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일부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17일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행된다.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사전 협의 없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이익추구에 몰두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10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정부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할 것으로 요구했다. 최씨는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한석교통 지부 대의원이다.

 

최씨와 같은 법인 소속인 김희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한석교통 위원장은 “오늘 오전과 (사고 나기 직전) 오후 두 차례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로부터)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카풀 서비스 관련)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나 민주당 당사 앞에 가서 분신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러고 나서 몇 시간 연락이 없었는데 (사고 직전) 오후에 다시 연락이 와 ‘미안합니다. 이렇게밖에 안 되네요’ 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분신을 암시하는 말을 하길래 느낌이 좋지 않아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며 “그런데 (경찰이) 해결하기 전에 이미 불이 났다”고 전했다. 

 

최씨의 분신을 계기로 카풀 반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12일부터 20일까지는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 비대위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됐다.

 

김태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정부는 장시간 근로 저임금에 허덕이는 택시기사들의 아픔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기업인 카카오 배불리기 위한 작전을 쓰고 있다”며 “예정대로 천막농성과 3차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자영업자였던 택시기사들이 거대 플랫폼인 카카오에 종속되는 상황이 발생해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라며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3자간 재산권과 영업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중재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9회말 2아웃에도 포기를 모르는 야구선수들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 있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심장’을 가슴에 품고, ‘런닝맨’처럼 취재현장을 뛰어, 독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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