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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침몰' 진실에 눈감는 자 미래는 없다"

진실이 아프더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필요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0/04/21 [08:36]

"'천안함침몰' 진실에 눈감는 자 미래는 없다"

진실이 아프더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필요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10/04/21 [08:36]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이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각종 자료사진들을 제시하며 천안함 사건이 피로파괴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은 그 의원의 용기에 감탄한다거나 하기보다는 오히려 안타까움, 절박함, 그런 것이었습니다.
▲ 인양되고 있는 천안함 함미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실제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같은 것들은 무시한 채 오로지 '북의 소행'을 외치고 있을 때 이렇게 나선 김 의원의 용기는 물론 가상하고 칭찬받을 일이지만, 이런 사실 자체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가 다시 상식적인 것들에 눈감아 버리고 있다는 현재의 실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반증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거짓들이 참으로 둔갑해 버리는 사건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 출생한 젊은 세대들은 국가 공권력의 공포라는 것을 아마 촛불집회 경험을 통해 처음 학습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공권력이 계속 휘둘러왔던 폭력에 학습되어 있는 세대들은 그들의 발표를 아마 믿지 않으면서도,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꺼내어 말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입니다.

하긴 우리의 현대사 속에서 얼마나 수많은 '의혹'들이 있었습니까. 장준하 선생은 어떻게 세상을 떠났으며, 인혁당 재건 사건의 8인은 어떻게 해서 그 사건의 '주모자'들로 둔갑했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사형선고를 받은 바로 그 다음날 처형당하는 일을 당했는지, 노근리에서는 누가 양민들을 학살한 것인지, 광주에서는 진짜 몇 명이나 죽은 것인지... 우리가 살아 왔고,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재형으로 존재하는 이 역사, 현대사는 얼마나 많은 의혹과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생각해보면, 과연 역사에 대한 참된 반성과 참회, 그리고 복기가 없는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어쩌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지경입니다.

이번 천안함 사건은, 자칫하면 우리의 역사 속에 담긴 그 수많은 '의혹'에 하나를 더할 수 있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반북언론은 벌써 이것을 북의 소행으로 기정사실화하려 들고 있고, 그 와중에 진실을 밝히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조작된 여론에 밀려 병신 취급받기 딱 좋은 그런 상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조작된 진실을 듣고 있는 사람도, 또 조작된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그것이 '참'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한나라당의 그 나름 똑똑한 국회의원들이 이 사건을 무조건 북의 소행이라고 일치단결하여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북의 짓이라고 저렇게 소리높여 떠드는 조중동의 그 스마트한 기자들이 이 사건을 북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고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왜 그것을 '북의 소행'으로 몰아붙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리당략, 그리고 자신의 이익 지키기 속에서 '진실'이, 그리고 '역사'가 왜곡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국민들조차 체념 속에서 그냥 속아주는 척 하고 넘어가는 이 상황이야말로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경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은, 그것이 내 이익과 당리당략에 해가 되더라도 진실이어야 합니다. 진실과 상식이 만날 때 진정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진실이 은폐되면, 실수가 되풀이되고, 그 실수가 되풀이되는 순간에 우리의 진정한 발전과 진보는 뒤떨어집니다. 진실이 불편한 이들이 많은 곳일수록 어두운 곳이 많기 나름이고, 원칙과 상식은 무시됩니다. 그런 곳일수록 대화는 통하지 않고 주먹이 곧 법이라는 야만의 법칙이 통하게 마련입니다. 진실이 왜곡된 채 허위와 거짓이 주인이 되어 있는 곳, 그런 곳일수록 억압의 기제는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그리고 그 억압의 기제는 다시 더 큰 거짓을 낳고, 그것을 강제로 진실로 인식시켜 버립니다.

이런 곳에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상식이 부정되고, 진실에 눈감고, 이를 지적할 용기가 없는 곳에서 아이들을 기른다면, 어떤 식의 교육이 가능하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힘인 돈 앞에 그냥 굴복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진실에 눈감아버리는 미래를 기른다면, 앞으로 그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는 내가 나서 자란 나라가 그런 식으로 가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의 뿌리는 지금껏 우리가 제대로 청산한 역사를 가져보지 못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처벌 받아야 할 이들이 처벌받지 않고, 독립유공자의 자제들은 극빈함속에서 어려운 삶을 이어야 하는 이 모순되고 부정한 시대, 누군가 진실을 말했을 때 그것을 진실인 줄 알면서도 '내 이익'에 따라 진실로 인지하지 않는 이 거대하고 총체적인 인지 부조화는 결국 한 국가의, 민족의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의 힘은 늘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진실이 아프더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그리고 그에 앞서 그 진실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사회적인 포용성을 필요로 합니다. 역사를 되살리겠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진실은 그 모든 것에 앞서 있으며 수호해야 할 가치입니다.

시애틀에서...

방망이 10/04/25 [17:34] 수정 삭제  
  외부 타격으로 침몰 되었다고 민관 합동조사단에서 오늘 발표 했는데, 무슨 뚱단지 같은 논리를 펴고 계시는지. 좋은 곳에서 살다 보니까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 것 같군. 냉수 한컵드시고 정신 좀 차리시고, 시방 오줌눌때 요강에 정준하시고, 치매걸린 노인처럼 여기저리 갈기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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