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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 수필]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

제1편 "싸가지 있는 놈과 싸가지 없는 놈"

리복재 시인 | 기사입력 2012/11/22 [14:03]

[소산 수필]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

제1편 "싸가지 있는 놈과 싸가지 없는 놈"

리복재 시인 | 입력 : 2012/11/22 [14:03]
▲     © 소산
[플러스코리아]오늘부터 시와 수필 등으로 재미있게 연재를 하겠습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 옛날 북쪽 변방에 새옹이라는 사람이 기르던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이 우리를 탈출했답니다. 얼마 뒤 도망갔던 말이 한 필 준마를 데리고 와서 크게 기뻐 하였으나, 새옹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를 하여 다리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쟁이 나서 동네 젊은이들이 전쟁에 나가 많이 죽었는데, 새옹의 아들은 부러진 다리때문에 살아났는데요, 지방 수령이 새옹에게 “과연 화가 복으로 바뀌었습니다!”하고 말했다는데서 생겨난 고사입니다.)라고 하지요. 그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겠습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마시는 술.
내 마음대로 되는 일 없고 친구가 생각날 때,
존경하는 분을 만나면 임과 함께 님를 대접하고 픈 술.
막걸리면 어떻고 소주면 어떠리.
 
서로 주고 받은 정과 함께 술을 대하면서 이야기 하지요.
남녀가 짝이 되기전 속궁합이 맞아야 잘 산다고 합니다. 하물며 술을 마셔도 짝이 맞아야 재미가 있지요. 서로 울겨먹으려고한 사람들과 백날 마셔봐야 뭐가 나오나요? 
거시기 머시기 어쩌고 저쩌고 띵까띵까한 재미난 사연...
오늘부터 정 하나씩 드리면서, '싸가지 있는 놈(싹수가 있는 놈, 싹이 있는 놈)'이란 시 한수 읊어 봅니다.


싸가지 있는 놈

 
소산(笑山) 李 福宰

 
백열 전구 불빛은 작은 태양

앞치마 동여맨 주모는

세상사 허무 다 풀어내려

니나노 젓가락 장단을 맞추며

탁자를 넘나든다

 

기본이라며 내놓은 안주

찐 올벼쌀 한 종지,

등산객 배낭뒤져 꺼내 놓은 듯한 감 대추 밤이 있고

막 쪄낸 팥이며 논두렁에서 따는 콩

살짝데친 호박잎이며 바삭하게 구워 낸 가래떡

가을의 풍성함을 그대로 다 내놓는 집

 

연탄불에 올려진 실가리국

주걱을 담가 시름시름

어울어진 맛 울궈졌는지

도시의 삭막함에 휘저어 보고

온갖 양념에 숙성시킨 돼지부랄

닭발쪄내 빨간양념 묻혀 구워낸다

 

껄껄한 입맛을 돋구는 막걸리

한 대접 두 대포,

목 넘김으로 술술 세상사 만들고

불그레한 볼딱지 화끈한 사연에

'암만, 그렇고 말고...'

저절로 젓가락 장단을 맞춘다

 

싸가지 있는 놈에게는

된장국에 실가리 넣어 밥공기 내어주고,

싸가지 없는 놈에겐

아예 국물도 없는 집
위 시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무등산으로 가기 전, 동구 학동의
'배고픈 다리'가 있는데, 거기 선술집에서 우리 술을 마시며 느낀 것이지요.
▲ 지인들과 우리 술을 마시며 정담을 나눕니다.     © 소산

그럼 우리 술을 마시면서 엮어가는 술 종류를 볼까요.
세태의 힘듬을 위안삼아 탁배기 한잔하며 시름을 달랬던 탁주(濁酒).
농촌에서 농사 짓다 배도 고프고 일이 힘들때 마시는 농주(農酒).
맑게 우려내어 산이나 멀리 떠날때 봇짐 속에 넣어 다녔던 백주(白酒).
봄이면 배꽃이 피는데 이 때 누룩을 빚어 만들었던 이화주(梨花酒).
사랑하는 사람과 정담을 나누며 마시는 회주(灰酒).
“나그네 창자는 박주(薄酒)로 씻는다.”는 박주.장을 보호하고 청소해주는 서양의 야쿠르트보다 훨씬 좋은 우리 술이지요. 
옛 시인 이태백은 술에 대해 읊었는데, 조금만 인용합니다.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네

성인과 현인을 이미 마셨거늘

하필코 신선이 되길 원할소냐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한 말이면 자연에 합친다>
멋지지요.
한동이 빚어 걸러 낸 술이 청주.
우리네 막걸리가 탁주, 흔히들 농주라 하지요.
술을 싫어하는 사람은 인생의 삶의 의미도 모르고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말도 있더군요.
술을 먹으면 가슴이 넓어지고 영웅호걸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그마한 쥐방울 가슴으로 어찌 기쁨과 슬픔을 노래하며 살리요.

여기에서 필자의 시 조금만 인용합니다. 

<한 잔의 술 받음은

그 시절의 추억 고 칸칸이고

희뿌연 한복판의 여명은

은 폭 바람결 같은 친구이지>
▲ 최유나 가수와 함께. 흐르는 음악은 최유나 가수가 부른 '반지' 노래입니다.  
최유나 가수에 대한 글은 다음에 차차 올려 드리겠습니다.   ©소산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그리움을 재우고 추억을 살려내는 구나. 
뚝뚝 끊을 수가 있다면, 뚝뚝 털어 버릴 수가 있다면,
어찌 님을 그리워 하고
누구를 미워하며  임의 가슴을 치랴...

꿈길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임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도중에서

만날을 지~고


 

/시 황진이








 
 

아이 12/11/24 [09:12] 수정 삭제  
  탁배기 한잔에 시 한 수!!감성남의 대표 이복재회장님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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