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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노예로 살지 않는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5/16 [11:06]

나무는 노예로 살지 않는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5/16 [11:06]
▲ 창원시 경남은행 본점 앞 남천     ⓒ 강욱규 기자

 
나무는 노예로 살지 않는다


경정 강욱규 

 
야생마는 뛰고 싶을 때 뛰고
풀 뜯고 싶을 때 뜯는데
길들여 지면
고삐에 달리고 서고
평생 태우고 짐 나르다
시간 지나 말고기 된다.
 
낙타는 사막서 달릴 줄 알아도 안 달리지만
길들여 지면
경기에 나가 뜻과 다르게 달려야 하고
삶이 야생마와 같아진다.
 
똥개는 묶여 한 뼘 집을 맴돌며
주는 개밥 먹으며
짖으라 할때 짖으며
주인 올 때 꼬리치다
복날에 탕과 수육 된다.
 
나무는 수 억 겁 년
바람에 흔들려도 햇빛 바라기이기에
휘어지고 갈라져도 자란다.
콘크리트 위서도 바위 틈서도
바람의 노예로 안 살기에
죽는 날까지 자랄 수 있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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