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어느날 경정 강욱규 여름 하늘 타는 헬기 소리 참 나원 더위 더 뿌린다. 살 찐 뚱뚱한 소리다. 날씬한 아가씨 같았던 뽀야얗고 풋풋한 봄꽃들은 여름이 야멸차게 쳐버린 커텐 뒤에 주르르 밀려가 버렸다. 화난 아지매 된 세상의 모습들은 시끄러운 텁텀함 되었다. 다이어트 하러 냉커피 한 잔 들고 마음 운동 하려 해도 흐르는 땀이 놀리며 훼방 놓는다. 그래도 편안하고 푸근한 하늘 그리고 조용하고 묵묵한 구름은 그늘에서 볼 때 차분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그늘 안에서 밖으로 휴전선을 넘자 더위 딱지 그어버리고 벌금 내는 듯이 불타는 날씨 그러나 이 여름은 겨울에 없었던 시원함 갔다 주지 않았나? 뚱뚱보 있어야 날씬함 돋보인다고 마음의 더위 보톡스 맞아 본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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