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앙화단의 꽃 낮밤으로 중복의 소음에 괴롭지 않았을까? 요란한 마차 굉음에 어지럽지 않았을까? 견디고 참으면서 피었구나! 낮밤에도 조용히 개화할 준비 시간 있었을까? 뉘나 소리에 중독되어 몸서리쳤을 법한 데 불결함 속에 청결히 피었구나! 오가는 시끌벅적한 내음에 벅찼을 것인데도 도로 중앙의 안전한 꽃 되었다. 눈길 관심 하나 없이 갈길 바쁜 나그네들 속에 늘 푸르고픈 길손에게 이를 수 없는 고귀함으로 아침의 꽃이 되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