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꺼구로 솟 듯 도시 도로 아스팔트에서 허연 김 아지랑이 푹푹푹 끓어 오른다. 덥다는 말 조차 상냥한 언어 될 듯 그 말 걷는다면 날씨는 날고 있다. 요란히 부서질 듯 돌아가는 실외기는 오늘 제일의 일꾼이다. 그의 부지런함에 각종 네모 안에서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웃으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때 매미소리 더 짙어가고 과수원 복숭아 더욱 풍만해지고 있다. 더 살쪄가는 요염하고 풍성한 그 모습에 마냥 이 더움을 밉다고만 못한다. 식후 향긋함을 덧칠해줄 그들 더욱 탐스러워져 감에 그냥 네모 안에서 미소지어 본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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