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8/19 [11:15]

첫 사랑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8/19 [11:15]
▲ 귀여운 미소녀의 그림.     ⓒ 강욱규 시인

 

[첫 사랑]
 
내게도 아름다운 백일홍같은
첫사랑 있었지.
 
마음 전부 송두리째 앗아
가져가 버린 소녀였지.
 
예뻤을 거야.
내 가슴엔 아직 소녀이지
앳되고 앙증맞은 풋사과 같고
오래 지지 않는 백일홍처럼 그녀도
언제나 곱게 나이들지 않겠지.
 
영화도 같이 보았어.
빵집도 함께 갔었어.
 
여기까지 필름만 간직할테야.
그러나 비오는 날이면 잘라버린
그것 현상되려 하지만 지우지.
 
수십년 지나도 그녀는 소녀야
꽃이야 첫 망울 틔운 백일홍이야.
 
잘 살겠지.
소녀가 중년 아낙되는 건 원치 않아.
내 가슴 속에 그 부분까지만
영원히 보관할래.
 
그래야 소녀는 아름답고
내 가슴에도 백일홍처럼 비오는 날이면
가끔 추억의 꽃 피울 테니까.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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