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같은 긴박한 형국에도 대한민국의 현주소재력이 있는 김한길, 안철수가 불의에 저항하며 정권심판을 해?[플러스코리아 타임즈-경정] 야당의 7.30 재보선참패.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꼬여 있었다.
국정원댓글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민주당은 장외투쟁으로 강력한 항거를 했어야 했다. 차떼기당이었던 한나라당과 같이 천막이나 치고 농성하는 척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본지 칼럼 링크: 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23826) 그러나 질질 끌려다니고 장악된 언론이라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강력하게 무언가 해내지도 못하면서 일이 이렇게 되고야 말았다. 마치 강간하려는 범죄자 앞에 ‘안돼 안돼’ 소리만 외치고 힘 한 번 쓰지 못한 상황이다. 아래 사진들을 보자.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유대균을 검거하러간 경찰들이 동료에게 CCTV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CCTV는 분명히 복도에 설치되어 있다. 또 오피스텔 각 방문의 거리가 안쪽에서 보면 짧다. 이것은 각 방들의 면적이 작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균이 검거되지 않기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불법게임장처럼 경찰대비용으로 설치한 CCTV가 아니다. 또 면적이 작아 뒷문이나 쪽문이 없을 것이다. 또 체포하러간 경찰들의 모습은 긴박하지 않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경찰은 이미 유대균의 은신처를 알고 있었고 체포시늉을 하다가 CCTV앞에서 체포를 그럴 듯하게 해내야 한다는 걸 동료에게 알려주었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 경찰은 이미 유병언 가짜 시신발견에 맞춰 유대균을 검거하는 척한 것이다. 따라서 유병언시신발견도 쑈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박수경이 경찰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경찰서 안이다. 환하게 웃는다는 것은 반갑거나 편하거나 기쁘다는 등의 표현이다. 박수경으로써는 몇 달 간 쪽방 오피스텔 생활을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거나 또는 그동안의 공로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을 보자. 경찰이 유대균의 땀을 닦아주고 있다. 사진을 보면 유대균은 손을 뒤로한 체 벽에 기대고 있다. 수갑을 차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유대균을 보호를 넘어, 비호를 넘어, 파격적인 예우를 하는 것이다. 과연 경찰이 검찰의 지휘없이 저렇게 할 것 같은가? 검찰은 그러면 누구의 지시를 받을까?
다시 이 사진을 보자. 유대균은 왼손의 두 손가락이 잘린 상태다. 그런데 세 번째 국과수의 유병언 시신 X선 촬영사진을 보면 유병언의 왼손은 손가락 하나만 손톱이 유실되었을 뿐이라고 나온다. 또 최초 시신을 접한 경찰은 유병언 시신의 키가 150센티였다고 했으나, 국과수는 유병언의 키에 맞게 159센티라고 한다. 또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유병언의 이메일이 영국 프랑스 등의 지인에게 발송되었다고 한다. 죽은 사람이 이메일을 보낸다는 것일까?
아! 세월호 사건과 같은 긴박한 국가의 형국에도 나라는 바뀌지 않는구나. 누구의 책임일까? 김한길, 안철수 같이 재력이 어느정도 있는 야당인사라면 분개하여 법질서를 지켜서 투쟁할 것이 아니었다.
법질서라는 것이 지금 개판이지 않은가? 소크라테스처럼 악법도 지켜야하는 것일까? 당연히 돌멩이를 들고 투쟁하는 6.10항쟁처럼 나갔어야 했다. 그들은 국민 탓을 하고 정작 그들은 제대로된 항거나 투쟁 한 번 하지 않고 일이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세월호 사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문제, 4대강 사업, 밀양 송전탑 문제, 용산참사. 등 너무 굵직해서 언급조차 무거워지는 일들이 일사천리로 괴뢰패당의 술수대로 넘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과연 희망이란 무엇일까? 의문을 던져본다. 깨어 있는 시민들은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 것일까? 참 암담하여 절필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다. 너무도 안타깝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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