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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身土不二)인데, 한국에는 한국이 없다

전국 어디 가나 관공서,공원,도로 등엔 외국산 꽃과 나무 뿐

暻井 칼럼 | 기사입력 2015/03/16 [15:17]

신토불이(身土不二)인데, 한국에는 한국이 없다

전국 어디 가나 관공서,공원,도로 등엔 외국산 꽃과 나무 뿐

暻井 칼럼 | 입력 : 2015/03/16 [15:17]
[플러스코리아 타임즈-경정] 신토불이(身土不二).

▲ 신토불이(身土不二) 광경.     ©경정 칼럼니스트
 
1990년대에 유행가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단어이다.

이 단어가 뜻하는 것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 몸에도 좋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좀더 확대하자면 ’우리 땅에서 나온 것은 우리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해도 된다.

우리 땅에서 나온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무와 풀, 꽃, 채소, 과일, 동물 들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들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신적인 상징이자 각종 옛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고, 또 전래동화에서 많이 나오는 호랑이를 빠트릴 수 없다.

▲ 일제 강점기 함경도에서 포획된 호랑이 광경.     © 경정칼럼니스트.
 
그러나 호랑이를 위시하여 표범 등 각종 맹수들은 이미 일제강점기시절 멸종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당시 맹수들은 그 수많은 포수에 의해 죽어서 가죽이 벗겨져 일본으로 대부분 건너갔다.

▲ 멧돼지가 도심에 출몰한 광경.     © 경정칼럼니스트.
 
이땅에 맹수가 사라지다보니 그 맹수자리를 차지하는 동물은 이제 멧돼지이다. 멧돼지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었고, 겨울철에는 먹을 거리가 부족하여 고속도로 휴게소로 내려오거나 또는 시내를 활보하는 뉴스를 가끔 접하게 된다.

그 외 반달가슴곰이나 산양, 또는 노루, 고라니, 등등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뿐이랴? 조류도 마찬가지이다. 도시에는 비둘기가 넘쳐나고, 까치나 까마귀 등을 제외하면 그리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새들도 많지 않다.

동물만 그럴까?

▲ 산림 녹화 광경.     ©경정칼럼니스트.
 
과거 6.25이후 식목일을 지정하고 산림녹화에 힘썼으나, 제대로 된 산림정비 사업을 펼치지 않고, 대강 녹화시키는 것에만 매달려서 소나무 등만 빼곡한 산천이 되고 말았다.

나무만 그럴까?

꽃이나 풀도 그렇다.

우리 고유의 정신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전통의 꽃들은 이제 심산유곡에서나 그 명맥을 찾아야할 정도로 우리 정신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졌다.

▲ 폭발적으로 피는 벚꽃 광경.     © 경정칼럼니스트.
 
우리의 꽃들은 서양꽃이나 일본꽃처럼 화려하게 활짝 피는 폭발성은 없으되, 병충해에 강하여 외유내강한 성품을 지니며, 꽃봉오리를 쳐들거나 곧게 자라지 않고, 비스듬히 꽃을 피우거나 아래로 향해 꽃을 피우는 겸손의 미덕도 가졌고, 또 활짝 피었다가 금새지지 않고, 피고 짐을 반복하여 그 생명력 또한 우리 한민족의 끈기와 닮아 있다.

그러나 그런 꽃들은 전국 주요 관공서나 공원, 또는 도로나 다리 위 등에 있지 않다.

활짝 개화하지 않는다고 하여, 그런 곳들에는 서양꽃이나 일본꽃들이 자리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다. 공원의 나무나 가로수 등도 마찬가지이다. 거의 외국산이거나 일본산이다.

서양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만 해도 일찌감치 신토불이의 중요성을 알고, 그들의 정신의 맞는 나무와 꽃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벚꽃에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 외 철쭉이나 다른 꽃들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은 품종을 만들어 내었다.

▲ 일본철쭉 분재 광경.     © 경정칼럼니스트.
 
일 예로 철쭉의 경우 일본에는 약 600 - 700개의 품종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꽃이나 농산물 등의 경우 토종 종자회사들은 거의 모두 몬산토 등 외국기업에 넘어가고,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을 이제 씨가 마른 상태다.

시내버스를 타고 도시를 살펴보면 어느 도시이든 한국에는 그 폭발성을 가진 꽃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화려하게 피고, 갑자기 져버리는 꽃들이 그곳들을 장악 및 점령하고 있다.

우리는 식민사관에서 나온 반도근성이라는 냄비근성(엄청나게 빨리 끓었다가 또 엄청나게 빨리 식는)이 이런 꽃이나 나무들에게서 지금도 그 정신을 오염되고 있지나 않을까?

역사 또한 식민사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폭발성이 있는 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더욱 그 식민사관에서 나온 정신을 더욱 발휘하고 발전시키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왜 그럴까? 당장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꽃과 나무 산업에 투자하게 되면 먼저 돈을 생각하면 안된다. 10년이고 20년이고 내다보고 그후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후에도 돈이 될지 안될지 미지수가 된다.

▲ 조형수 광경.     © 경정칼럼니스트.
 
물론 그 산업도 생태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분재산업이나 또는 조형수산업, 조경수산업 등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들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부자들은 공장을 돌리고 제품을 만들고 생산하는 일에만 몰두할 뿐, 종자를 개량하고, 또 우리나라 토종의 꽃과 나무를 살리는 일에는 너무나도 등한시할 따름인 것이다.

▲ 한국 고유 품종인 산벚나무 분재 광경     © 경정 칼럼니스트.
 
가면 갈수록 우리의 정신은 우리 조상 전래의 전통 정신과 더욱 멀어져가리라는 것을 서둘러 예상해도 지나치다고 결코 말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곧 봄이다.

날씨가 한결 따뜻해져 꽃들이 많이 개화되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관공서나 공원, 도로, 다리 위, 도로변에도 꽃들이 잔치를 이룰 것이다.

▲ 한 관공서 큰 화분의 꽃     ©경정 칼럼니스트.
 
그러나 그 꽃들은 우리 고유의 정신과 거리가 먼 서양꽃이나 일본꽃들이다. 폭발적으로 피어 순식간에 칼로 베어낸 듯 져버릴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가 없는,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우리의 미래도 없는, 참으로 통탄스러운 미래가 앞으로 더욱 살찌워 갈 것임이 분명하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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