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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썬글라스, ‘아버지 따라하기’와 제우스의 벼락

지지율 떨어지자 모든 권력 총동원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나서

오주르디 칼럼 | 기사입력 2015/03/27 [09:56]

박근혜의 썬글라스, ‘아버지 따라하기’와 제우스의 벼락

지지율 떨어지자 모든 권력 총동원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나서

오주르디 칼럼 | 입력 : 2015/03/27 [09:56]
 “사랑하는 가족들을 데리고 사는 이 대한민국이 (5.16정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유신에 대해 옳다고 그 불가피성을 주장해야...5.16과 유신은 매도당해 왔다...부모님에 대해 잘못된 것(국민들이 오인하고 있는 것) 바로 잡는 게 자식의 도리...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런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다.”

갈수록 ‘그 시절’과 일치율 높아져

 

[플러스코리아타임즈=오주르디]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시절 MBC 시사토론에 나와 한 말이다.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 그리곤 아버지가 했던 그대로를 재연하려 한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외치면서 수출을 독려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웬만한 것쯤은 희생하라고 국민에게 강요한다.


자신을 비판하는 찌라시 한 장에 발끈해 국민의 기본권을 옥죄고, 미대사 피습사건을 빌미삼아 공안정국을 조성한다. 종북몰이로 정치적 다양성을 짓밟으며, 야당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 48%를 멀리한다. 갈수록 아버지 시절과 일치율이 높아간다.

지지율이 떨어지자 모든 권력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나선다. 민간기업, 공기업,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가리지 않고 사정의 칼을 들이댄다. 너무 요란해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더니 아버지 박정희 처럼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중동 특수를 얘기하며 아버지와 비슷한 성향의 독재자였던 리콴유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단다,

한강의 기적, 수출 독려, 기본권 제한, 공안정국, 대북 강경입장, 종북몰이, 기강 다잡기, 중동 특수, 까만 선글라스, 리콴유 등등 이런 단어들에서 ‘박정희 시절’ 그 냄새가 진동한다. 아버지처럼 해서 박수를 받아야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박정희 따라하기’는 집착이자 강박증

아버지를 따라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강한 집착과 긴장감이 박 대통령의 언행과 태도에서 강하게 묻어난다. 반대와 이견을 만났을 때 자아방어심리가 분출되는 것을 보면 강박증에 시달리는 듯하다.

 

그리스 신화에도 아버지처럼 하려고 만용을 부렸던 인물이 등장한다. 박 대통령처럼 말이다. 태양 마차를 몰던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은 아버지에게 그 마차에 오를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른다. 헬리오스는 매일 아침 태양의 마차를 몰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늘을 가로질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태양신 헬리오스가 태양 마차를 몰고 동에서 서로 횡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헬리오스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파에톤은 ‘아버지의 마차’에 올랐다. 자신도 태양 마차를 몰아 아버지 못지않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마차를 끄는 네 마리 말은 파에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말이 롤러코스트처럼 요동치는 바람에 고삐를 놓치게 된다. 결국 말은 궤도를 벗어나고 말았다.

말이 낮은 궤도를 달리면 산에 불이 났다. 들판은 뜨거운 열기로 인해 순식간에 메말랐다. 강에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나일 강은 도망쳐 사막에 머리를 처박았다. 바다가 마르기 시작해 포세이돈도 머리를 내밀 수 없었다. 이 때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피부가 검게 변했으며, 이 열기로 인해 땅이 말라 리비아 사막이 생겼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그리이스 신화 속 ‘아버지 따라하기’

온통 불바다로 변해가자 대지의 여신이 신들의 제왕 제우스에게 호소한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파괴되면 옛날 ‘카오스’ 상태로 되돌아가고 말 테니 제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매달렸다. 제우스에게 충성한 이 땅과 이 바다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냐며 구원을 간구했다.

< ‘파에톤의 추락’ / 조셉 하인츠, 1596>




파에톤이 아버지의 마차를 몰아 생긴 변고라는 걸 알게 된 제우스는 우레를 일으켜 오른 손에 벼락을 거머쥐고 태양 마차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파에톤을 향해 힘껏 던졌다. 벼락을 맞은 파에톤은 거꾸로 떨어졌다. 그 모습은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는 유성과 같았다.

아버지처럼 하려고 태양 마차에 올랐던 파에톤처럼 박 대통령도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계속되는 인사 실패, ‘문고리권력’과 ‘십상시’ 파동, 부처 국·과장 인사까지 챙기는 만기친람형 행정, 리더쉽, 회전문 인사, 불통과 독선, 공약 파기, 서민 증세, 민생 불안, 잇단 참사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한 상태다.

언제 ‘제우스의 벼락’ 날라 올지도…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들도 박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불만과 비난을 쏟아낸다. “야당이 주장했던 ‘겨울왕국, 유신공주’가 현실같이 됐다”며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절망감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일 정도다.

“박정희를 떠올려 박근혜를 찍은 것이 잘못이라는 소리가 50대 이상에서 계속 나온다.” 보수언론의 사설에 등장하는 주장이다. 어떤 보수매체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김정렴, 남덕우의 근처에도 못 갈 인사를 해놓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바란다”며 박 대통령을 대놓고 비난한다.

아버지 시절을 흉내 내기 위해 파에톤처럼 ‘아버지의 마차’에 오른 박 대통령. 파에톤이 탄 마차가 그랬던 것과 흡사하게 ‘박근혜 마차’도 이리저리 갈팡질팡이다. 또 신화 속 산과 바다가 타들어 갔던 것처럼 민생도 메말라 가고 있다. 이러다간 언제 ‘제우스의 벼락’이 날라 올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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