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된다고? 그러나 위성사진 보니...무비판적인 미국 일본매체 인용하여 쓴 한국 언론들의 문제 드러나
[플러스코리아타임즈-NK투데이=이동훈 기자] 5월 3일 연합뉴스는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으며 연기가 일본 북부지역까지 뒤덮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03/0200000000AKR20150503019300014.HTML 미국의 기상예보 매체인 <더웨더채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에서 3월 말에 발생한 산불이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공개한 4월 27일 위성사진을 보면 함경북도 지역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기가 뭉쳐 구름이 된 듯 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장의 사진만으로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위성사진(천리안) 서비스를 이용해 북한 지역의 구름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구름이 낀 날이 꽤 있어 산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4월 위성사진 중 함경북도 지역의 산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4월 3일 북한의 위성사진을 갈무리한 것입니다. 사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찍은 것입니다. 이 사진은 4월 9일 북한지역 위성사진입니다. 사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찍은 것입니다. 이 사진은 4월 15일 북한지역 위성사진입니다. 역시 사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위성사진입니다. 4월 27일 외에도 산불이 일어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연합뉴스가 보도한,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산불이 난 것인지 산불이 한 달째 계속되는지는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매체가 인공위성사진을 근거로 삼았던 것처럼 한국도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천리안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미국매체의 보도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상당수의 언론이 한 달째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근거라고 할 수 있는 인공위성사진이 있었지만 27일 하루뿐이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한국 위성 천리안이 제공하는 인공위성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누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보도는 “북한 관련 뉴스는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라는 북한관련 보도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와, 미국의 보도라면 무비판적으로 인용하는 풍조까지 한꺼번에 보인 보도였습니다. [원본기사: NK투데이(http://nktoday.tistory.com/1611)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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