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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 눈 내리는 강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6/02/19 [07:17]

[고현자 시] 눈 내리는 강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6/02/19 [07:17]

 

▲ 눈내리는 강     © 고현자 시인

 

눈 내리는 강

 

  고현자

 

파편처럼 갈라진 천화

깊고 어두운 물밑으로

까맣게 메워진다

 

날을 세운 서슬같은 향기

죄어오는 심중 그곳

비수처럼 내려 꽂히는 옥설

쉼 없이 하강한다

 

집어 삼킬 듯

앙칼지게 달려드는 설한풍

황량한 가슴을 칭칭 동여맨다

 

온통 멍 자국인 검은 강물

찍어 놓은 발자국이

하염없이 지워지고 있다

 

내안의 상처 아직 그데로 인데

흔적도 없이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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