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북러경제협력 본격 가동 결정적 징후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6/08/23 [12:30]

북러경제협력 본격 가동 결정적 징후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6/08/23 [12:30]

 

▲ 2016년 8월 김영재 전 러시아 주재 조선(북한) 대사가 북 대외경제상으로 전격 발탁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모스크바에서 근무한 김영재 전 러시아 주재 조선(북한) 대사가 북한 대외경제상으로 임명됐다. 이 소식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에 게시됐다.


22일 스푸트니크 단독 보도에 따르며 위의 소식과 함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김영재 전 대사의 새 임명을 축하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영재 전 대사가 주러 북한대사로서 성과있는 업적을 수행한 것을 언급하며 새 대외경제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친선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통한 축전에서 마체고라 대사는 "새로운 차원에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러시아-북한 협력의 중요 요소인 경제무역관계 활성화와 향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2000년대에 이미 무역성 부상과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북-러 무역경제•과학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대외경제상을 맡았던 리룡남 전 대외경제상은 6월 말 북한 내각부총리로 임명됐다.


리룡남이 지위를 역임한 기간동안 북-러 경제관계는 상당히 활발했었다. 2015년 1월부터 하산-나진 물류프로젝트 상업적 사용이 시작됐고, 2015년 4월에는 국제도로운송에 대한 정부간 합의서가 체결됐고, 그해 12월에는 에너지분야 협력 정부간 합의서가 체결되었다. 또한, 두만강을 가르는 임시선박차량선교 건설 문제 및 한반도 전력 공급 문제를 다루는 공동작업팀들이 구성되었다.

당시 리룡남은 북한대표로 2015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첫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도 북한은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고, 따라서 러시아 업무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새 대외경제상 김영재가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우크라이나전쟁이 시작된 후 2-3년 사이 북러 정치적 관계는 전례없이 강화되었다. 러시아 외무부의 경우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동참도 하고 북의 핵시험을 반대한다는 공식 기조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기는 하지만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관영 언론들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미국의 대북 핵위협이 북핵 보유의 계기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더 중점을 두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쩔 땐 북보다 먼저 더 강한 미국 반대 입장을 천명하기도했다.

 

군사적인 교류협력도 점점 공개적으로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의 대러 수출품에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광학장비 등이 포함되고 있음이 코트라 통계자료에도 나올 정도다.

또한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대공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기술을 외국과 교류를 통해 확보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이런 기술을 도입할 외국은 북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러시아 정부도 북과 핵심전략무기에 관한 군사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도 이를 은근히 공개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꾸준히 북에 생존과 직결된 전략적 생필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밀가루와 천연가스, 정제된 석유 등을 북에 공급해왔으며 북러를 오가는 화물선을 위성으로 추적한 미국과 서방에서 그 양이 만만치 않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런데 이젠 러시아에서 외교관으로 잔뼈가 굵어온 인물을 북의 대외경제상으로 발탁한 것이다. 이것은 북러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경제적 측면에서 태평양으로 진출할 주요한 항구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북은 미국의 대북봉쇄를 뚫어낼 결정적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중국 통이 아니라 러시아 통을 대외경제상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긴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그간 중국은 알게 모르게 경제교류를 가지고 북을 압박도 하고 어르기도 하려는 정책을 취해왔는데  북러경제교류의 확대는 이런 중국의 입지를 축소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이 동북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북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미국의 대북봉쇄망은 지금보다도 더 무력화 될 것이며 중국 지렛대도 휘청거리지 않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사드 결정으로 중국의 대남 경제 압박이 강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조건에서 북러, 북중 경제협력 강화는 한미일에게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우리 정부 당국의 고뇌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을 중심으로 북중러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이 동참할 것인지 아니며 한미일 동맹에만 계속 매달릴 것인지 선택의 시점이 온 것이다.

 

전에는 양다리가 가능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으로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스푸트니크는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홈페이지 소식에 따르면 경제무역•과학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 정기회의 역시 2016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번 동방경제포럼-2016에는 박근혜 한국대통령 또한 참가할 것으로 예정돼있지만, 남과 북이 접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다. 작년 포럼 개별섹션에서 한국과 북한의 대표들이 마주할 기회가 있었지만, 기대에도 불구하고 양국 단독 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북한 러시아 관련기사목록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울주군, 제5회 작천정 벚꽃축제 개최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