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코리아타임즈= 최종석 기자] 조윤선 장관 취임으로 여성 대통령에 이어 여성 장관 시대를 맞이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직 여성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

문체부가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문체부 본부 소속 일반직 공무원 851명 중 여성은 344명으로 40.4%를 차지하여 그 비중이 박근혜 정부 첫 해(38.0%)에 비해 2.4% 증가하였다.

그러나 고위공무원단 31명, 3급 17명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져 여성의 자리는 씨가 말랐다. 4급(109명)과 5급(280명) 중 여성 비중도 각각 30.3%와 33.6%로 셋 중 둘은 남성 몫이다. 대신 6급이하(414명)에서는 52.4%를 차지하여 하위직에서만 여초 현상이 나타났다.

고위직 남성 독점 현상은 박근혜 정부 내내 변하지 않았다. 2014년에 유일하게 고위공무원단에 여성 1명이 잠시 배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3급이상 고위직은 모두 남성 몫이었다. 정권 첫해에 비해 4～5급에서 여성 비중이 6.3～6.7% 증가한 점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보이지만, 6급이하 여성 비중(52.4～52.7%)은 사실상 변화하지 않았다.

문체부 소속 18개 기관 소속 공무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일반직 공무원(1910명) 중 여성 비중은 47.1%를 차지하고 있고, 6급이하 51.9%, 5급 33.3%, 4급 17.8%, 3급 0.0%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중이 급감한다.

다만 기관장 일부가 여성으로 임명돼 고위공무원단 26명 중 여성이 5명을 차지한 점이 눈에 띄는 정도이다.

한편 소속기관을 포함한 전체 문체부 공무원(2761명) 중 여성 비중은 45.1%이고 6급 이하 52.0%, 5급 33.5%, 4급 25.3%, 3급 0.0%, 고위공무원단 8.8%를 각각 기록하였다.

김병욱 의원은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고위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선진국으로 갈 수는 없다. 4～5급에서 여성 비중이 증가한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고위직에서도 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임 조윤선 장관이 의지를 갖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 김병욱 의원실(문체부 국감자료) 

※ 문체부 소속기관(18개)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국립국악중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국립전통예술중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정책방송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원사무국

※ 직급 구분이 어려운 정무직(본부 3명, 소속기관 1명), 특정직(256명, 소속기관의 교수 교사 등), 별정직(본부 4명, 이상 2016년 기준)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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