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전재희, 김학원 의원
박병무 기자 | 입력 : 2007/10/12 [18:39]
한나라당 김학원(3선, 충남 부여·청양), 전재희(재선, 경기 광명을) 의원이 12일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두 의원을 추대했으며, 이로써 공석이었던 최고위원직 한 자리는 박근혜 전 대표측 김 의원이, 나머지 한 자리는 이명박 대선후보측 전 의원이 맡게 됐다. 일찌감치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전 의원과 달리 김학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경선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막판에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의원에게 양보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두 의원이 경선을 선언하면서 이것이 ‘내부 싸움’으로 비쳐진 점을 우려, 전날 김무성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에서 저를 도왔던 두 분이 대결해서 마치 싸우는 것 같은 모습이 너무 안좋다. 캠프 좌장 역할을 했던 김 의원이 양보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 의원도 “충청권 배려라는 큰 모습을 보여 달라는 박 전 대표의 말이 맞다”며 즉각 양보했다. 이에 대해 3선의 김학원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충청권에 대한 배려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용단을 내려준 김 의원과 배려를 해 준 박 전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모두가 염원하는 정권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정치공작 앞에서 이 후보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정치공작이나 외풍에 흔들리는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후보를 보호하고 지켜내겠다”며 “마지막까지 후보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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