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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힌두교 축제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6/12/05 [17:23]

[고현자의 시] 힌두교 축제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6/12/05 [17:23]

 

 

 

 

힌두교 축제

 

   고현자

 

 

쿠알라룸푸르 북쪽으로 13km 거리

계단을 새벽마다 뛰어올랐던 세팍타크로 스승님

추억이 서린 셀랑고르Selangor주의 힌두교 성지 맞은편에

몇 차례 둘러 간신히 승용차를 주차하고

인파를 뚫고 합류를 했다

 

 

거대한 물루간(힌두교 시바파 최고신 시방의 둘째 아들)

황금 동상이 있고 뒤로

번영과 지성의 신으로 숭배받는 팔이 여러 개 달린

코끼리 형상을 한 신(가네쉬=인도에서는 성대하게

가네쉬 탄생 기념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 있으며

 

태어나서 행할 수 있는 272가지 죄악을 고해하며 

272계단을 걷는다는 힌두교 믿음으로 오르다 보면

버르장머리가 없는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어

핸드백이나 소지품을 낚아채기도 한다

 

종유석이 늘어선 입구를 들어서면

운동장보다 넓은 내부에는 여러 신상과 제대가 있고

하늘이 뚫려 있는 섬뜩한 기운이 넘쳐나는

웅장한 석회암 바투 동굴이다 

 

힌두교의 타이(타밀Tamil력의 10번째 달)

가장 높게 뜨는 별을 의미하는

사흘에 걸쳐 진행하는 타이푸삼(매해 1, 2월경) 축제 기간에는

수만 명의 신도가 노천에서 밤을 새우며 기도를 하고

전국에서 백만 명 이상의 참배객이 

첫째 날 사원과 신상을 꽃으로 꾸미는 것으로 시작해

 

그러고 보니 인도네시아 힌두교 사찰방문에서

첫째 날의 진풍경은 보고 사진까지 찍은 기억이 난다

 

둘째 날은

각 지역에서 사원까지 5톤에 이르는 은으로 제작된 수레가

물루간 신의 초상을 싣고 꽃과 신상으로 장식한 마차를 끌고

그 뒤를 따르는 신도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동굴까지는

무려 15킬로미터에 이르는 행렬이 이어진다고 한다

 

셋째 날은

1미터 이상 되는 가느다란 쇠꼬챙이를

혀 뺨 등에 찔러 관통시키는가 하면

수백 명의 지원자가 날카로운 갈고리로 등과 가슴에 피어싱하는

고행을 몸소 실행하는 의식이 거행된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누구도 피를 흘리거나 고통을 느끼지 않고

육체의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사죄하고

신의 가호라고 믿는 무통 무혈의 힌두교도들은

축복을 비는 신성한 고해성사를 한다고 한다

 

날짜를 못 맞추어 축제가 끝난 다음 날 갔으나

수행의 행렬은 끝이 없었으며

모두가 신상에 바칠 음식을 머리에 이고

맨발로 계단을 오르는데 무척이나 지저분했다

열대지방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흑흑 거리며

계단을 내려와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주변은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들이 

더운 날씨에 부패하고 악취가 코를 찔러

코코넛 열매의 달콤한 물도 마실 수 없을 정도였다

 

타이푸삼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힌두교만의 문화가

유명지역으로 알려지게 됐고 한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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