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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라진 7시간 관련’ 뉴스프로도 사찰

뉴스프로 기자 압수수색, 후원계좌 내용 추적은 청와대 지시

김일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2/08 [16:19]

청와대, ‘사라진 7시간 관련’ 뉴스프로도 사찰

뉴스프로 기자 압수수색, 후원계좌 내용 추적은 청와대 지시

김일미 기자 | 입력 : 2016/12/08 [16:19]

 

[플러스코리아타임즈= 김일미 기자]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뉴스프로에 가해진 압수수색, 계좌 추적, 뉴스프로 운영진 신상털이 등의 청와대 지시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탄핵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뉴스프로가 언급됨으로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한겨레가 5일 ‘김기춘, ‘원세훈 무죄’ 비판한 판사 “직무배제” 지침 의혹’이라는 제목의 보도에 인용한 김동진 판사 관련 부분 비망록의 하단에 ‘米(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보임) 뉴스프로, 미시유에스에이’라는 메모가 등장함으로 알려지게 됐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한겨레가 유족의 동의를 얻어 입수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2014년 9월 22일에 김기춘 전 실장을 뜻하는 ‘長’(장)이라는 표시 옆에 ‘비위 법관의 직무배제 방안 강구 필요(김동진 부장)’라는 메모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메모 밑에 ‘米(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보임) 뉴스프로, 미시유에스에이’라고 나오고 줄을 바꿔 ‘산께이 귀국 후 보고’라고 되어 있어 이 언급이 산케이 신문 기사를 소개한 뉴스프로의 기사와 연관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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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당시 산케이 기사 번역 보도 후 뉴스프로에 대한 갖가지 탄압들이 청와대의 지시로 인해 벌어진 것임이 사실로 드러났다.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을 감추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후 청와대는 산케이신문 가토 지국장의 입건과 더불어 뉴스프로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계좌추적, 신상털이 등 꾸준하게 탄압을 가해왔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게 단지 세월호 문제만이 아닌 외신 국내보도를 통제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눈엣가시 뉴스프로에 대한 적대감의 발로로 볼 수 있다. 메모에 뉴스프로와 함께 등장한 ‘미시유에스에이’는 미국 내 미시들이 생활정보를 나누는 사이트로 박근혜 정권 출범 후 윤창중 사건, 세월호 참사 등에서 미주 동포들의 분노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 박정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들어갔던 것이 아닌가하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개월이 넘어갈 무렵인 8월에 들어서며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나아가 항간에는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한 갖가지 풍문들이 찌라시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었다.

 

조선일보가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언급했고 곧이어 3일 일본의 극우신문인 산케이가 ‘朴槿恵大統領が旅客船沈没当日、行方不明に…誰と会っていた?-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상대가 유부남이라는 증권가 소문과 함께 이 유부남을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 씨로 지목했다.

 

이 기사는 뉴스프로에 포착됐고 뉴스프로는 4일 이 기사를 번역해서 보도했다. 뉴스프로는 사실 막장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이 기사가 일본의 극우신문이 한국과 한국 정권을 폄하하기 위한 기사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도에 대해 숙고했으나 결국 그보다는 세월호 침몰이라는 대참사를 맞아 작동하지 않은 국가 조직과 이를 통솔 지휘해야 할 책임이 있는 박근혜의 책임방기를 지적할 수 있는 좋은 기사라는 판단 아래 시급하게 기사를 번역했고 칼럼 형식의 머리기사를 첨부하여 보도했다.

 

뉴스프로는 산케이나 조선일보가 에둘러 보도한 ‘상대남 정윤회’에 대한 의혹을, 머리기사 제목을 ‘산케이, 朴 사라진 7시간, 사생활 상대는 정윤회?’로 뽑으며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 번역 기사가 나가자 반응은 엄청났다. 가히 핵폭발급 반응이 터져 나왔고 결국 이를 기점으로 박근혜와 그 정권은 세월호와 사라진 7시간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물 밑에서 은밀하게 돌아다니던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의혹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은 어느새 세월호 참사 의혹을 밝힐 수 있는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기사가 올라가자 산케이 신문에 이러한 기사가 보도된 줄 모르고 있던 국내 언론과 뉴스프로 독자들, 그리고 네티즌들은 발칵 뒤집혔다.

 

SNS상에서도 며칠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급격하게 퍼져나가자 우익단체를 중심으로 기사를 쓴 산케이 신문 가토 서울 지국장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으며 고소가 접수되자마자 검찰도 발 빠르게 대응하여 가토 지국장을 출국금지시키고 소환조사를 벌였다.

 

이때 번역기사를 쓴 뉴스프로의 민성철 일어담당 번역 기자도 함께 고소를 당했다. 이후 이들은 다음 아고라에 해당 기사를 올린 한국 거주 전병택 기자의 IP주소를 추적하여 전기자 소재를 파악한 뒤 전기자의 집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경북 구미의 전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수사관들은 전 기자의 노트북을 압수해 갔으며 ‘번역도 죄가 되느냐’는 전기자 부인의 질문에 ‘죄가 될 수 있다’는 대답을 남기고 돌아갔다.

 

이후 이들은 전기자의 직장 근처까지 찾아가 참고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뉴스프로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레볼루션 뉴스를 중심으로 토픽스를 비롯한 뉴스매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도 담당자들이 연락을 해 지지와 응원을 약속하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하지만 가토 지국장의 고소와 입건, 그리고 뉴스프로에 대한 탄압은 오히려 전 세계 외신들에게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에 감춰진 무엇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토 지국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이 되살아나는 박근혜와 그 정권에게는 악몽이 되고 말았다. 심지어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라진 7시간’이 금칙어가 되는 등 박근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말았다.

 

최근 박근혜 탄핵정국을 맞아 가장 뜨거운 관심사도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이 되고 있어 뉴스프로의 당시 번역보도가 박근혜 정권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음을 확인하게 한다.

 

이후 박근혜 정권은 뉴스프로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을 가해왔다. 뉴스프로 후원계좌를 추적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은행 계좌는 계좌내역을 수사기관이 들여다볼 경우 계좌 당사자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게 되어 있었고 은행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이 한국 내 담당자에게 통보가 옴으로서 드러나게 됐다.

 

박근혜 정권의 공격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미주한국일보를 이용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뉴스프로의 운영진의 신상을 공개하고 나서는 신상털이를 감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나섰다. 시카고한국일보 뉴욕특파원이라는 희한한 직책을 가진 신용일 기자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뉴스프로 운영진들의 신상을 털어 미주한국일보에 공개하고 나선 것.

 

신용일 기자는 2014년 9월 29일 ‘뉴스프로 간부들 실명 밝혀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시 임옥, 로라 장 등 운영진들의 이름과 거주지 심지어 운영하는 사업체 명까지 공개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신기자는 이 기사를 쓰기 전 운영진 중 그 누구와도 취재를 시도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한 손가락 기사를 써 내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뉴스프로 부사장으로 되어 있던 본 기자에 대해서는 본명까지 폭로하고 나섰고 또 다른 기사에서는 송현 대표의 본명과 신분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기사의 목적이 심리적 압박에 있음을 분명하게 알게 하는, 기사를 이용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같이 박근혜 정권이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까지 뉴스프로를 언급하고 있는 것은 뉴스프로가 박근혜 정권에게 눈엣가시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 때부터 진행된 언론통제로 거의 모든 언론이 자신들의 손안에서 움직이고 있을 때 이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 뉴스프로였기 때문이다.

 

뉴스프로는 박근혜 정권 출범 후 태동된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정상추)’으로부터 시작됐다. 출범 당시 구성원이 대부분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로 이루어져 있던 정상추는 박근혜 정권 출범 후 각종 의혹과 비판적 기사들이 외신에 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에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정상추는 회원들 중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외신 번역팀을 꾸려 외신을 번역해 각종 SNS와 다음 아고라, 오늘의 유머 등에 올리기 시작했다. 각 사이트마다 ‘아니? 이런 일도 있었어?’라는 반응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국내외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져 갔다.

 

뉴스프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곧 박근혜 정권에게는 위협과 부담으로 직결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013년 11월 박근혜의 프랑스 방문 때 일이었다. 박근혜는 프랑스 방문 중 프랑스 기업 대표들의 모임인 메데프(‘Mouvement des entreprises de France) 본부에서 프랑스 기업주들에게 한국의 공공부분 개방을 약속하는 연설을 했다.

 

한국에서 알면 뒤집어 질 일이었으나 한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었다. 박근혜를 수행했던 특파원들도 이에 대해 전혀 기사를 송출하지 않았다. 박근혜의 연설 부분은 4일 자 르몽드에 실렸다.

 

르몽드는 <한국이 공공부문 시장을 외국기업들에 개방할 예정이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프랑스 기업 대표들의 모임인 메데프(‘Mouvement des entreprises de France) 본부에서 박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외국 기업에 한국의 공공부문 시장 개방을 약속하고 비관세 장벽 폐지, 교류장벽 제거 대통령 시행령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입수한 뉴스프로(당시 정상추)는 9일 “이 소식을 접한 프랑스 교민들은 이번 프랑스 방문이 셀프 조공방문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이 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보도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자 한국은 발칵 뒤집혀졌고 박근혜 정권은 노조와 야당으로부터 대대적인 공세에 시달리게 된다. 이처럼 박근혜 정권 내내 박근혜는 외신의 국내보도를 통제할 수 없었다. 이유는 단 하나, 외신의 전문을 번역해서 내보내는 뉴스프로 때문이었다.

 

박근혜 정권은 때로는 조선일보를 이용해서(外信으로 포장된… SNS 怪談 출처는 ‘검은 머리 블로거(외국인을 가장한 한국계 블로거 2014.02.04.) 때로는 미주한국일보를 통해 압박을 가하기도 하고 새누리당이 검찰에게 수사를 촉구하기도 하고 압수수색을 벌이고 계좌추적을 벌이는 등 각종 수단을 통하여 뉴스프로를 압박했다.

 

그러한 지시들이 청와대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비망록의 메모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민주화와 ‘정의와 상식’ 통하는 조국을 염원하는, 박근혜 정권 하에서 죽어가는 민주주의와 언론의 부활을 꿈꾸는 독립군의 마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댓가 없이 고군분투하는 뉴스프로 구성원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제 국민들로부터 ‘퇴진’이라고 당장 물러나라고 거부를 당한 박근혜!

아무래도 박근혜에게 뉴스프로는 ‘암덩어리’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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