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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님 촛불이 말합니다 ‘당신은 아니라고!’

이하로 대기자 | 기사입력 2017/01/02 [13:33]

반기문 총장님 촛불이 말합니다 ‘당신은 아니라고!’

이하로 대기자 | 입력 : 2017/01/02 [13:33]

 

 

반기문 총장님.


요즘 들어 당신의 이름이 한국 언론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아마 당신이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었을 때 이후 언론에서 가장 큰 각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반기문 대통령 후보. 참으로 많이 낯설지 않습니까? 이미 당신은 세계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들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유독 한국에서만 유엔사무총장을 세계대통령이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세계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역임한 반 총장께서 이제 동아시아 구석의 한반도, 그것도 분단된 남쪽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다는 소식으로 소란스럽습니다.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라 불리어지던 당신이 반기문 후보라고 불리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아니 어색함을 넘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당황스러움은 아무래도 저보다는 당신을 롤 모델로 삼았던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더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아이들요? 당신이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된 후 당신은 한국의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어른이었습니다. 특히 해외에 살고 있는, 그래서 인종차별이나 민족적 차별 비슷한 것을 겪으며 살고 있는 해외 한인 어린이들에게 당신은 그야말로 우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봐라! 세계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사람이야!’라고 가슴을 좀 더 활짝 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당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는지는 해외에서 열리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해외 한국학교에 다니는 동포 어린아이들이 장래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발표하는 아주 아름다운 대회입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의 꿈이 영롱하게 맺히는 그런 대회이지요.

 

그러한 대회에 당신이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된 2006년 이후 당신은 그 어린아이들의 꿈의 단골 소재가 되었습니다. ‘나도 커서 반기문 할아버지처럼 세계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기자생활을 하던 저는 현장에서 해마다 ‘반기문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반기문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 이러다간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인 독차지가 되겠구나라는 우스운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10년 동안 두 번의 사무총장직을 이제 그만 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당신이 자랑스러운데 당신은 그 아이들 앞에서 여전히 자신이 자랑스러운지 묻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당신이 가장 높은 자리인 세계 대통령,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자리로 기억하며 자랑스러워하는데 당신은 그 자리를 당신 마지막 자리로 삼고 싶지는 않습니까?

 

당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아이들이 들으면 아이들이 ‘유엔사무총장보다 더 높은 자리가 대한민국 대통령자리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될까 두렵습니다. ‘대한민국이 유엔보다 더 높은가?’라는 생각을 갖게 될까 두렵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유엔 사무총장직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불행하게도 당신의 유엔사무총장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아니 좋지 않은 정도를 넘어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의 평가를 살펴보면 “어디에도 없는 사람”(<포린 폴리시>·2009년) “유엔의 투명인간”(<월스트리트 저널>·2009년, <프랑스24>·2016년) “무력한 관찰자”(<뉴욕 타임스>·2013년) “미국의 푸들”(<폴리티코>·2014년) “가장 둔하고 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이코노미스트>·2016년)이라고 읽기에도 민망한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출처 한겨레

 

아이들에게 무어라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평가를 받는 당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출마를 한다는 사실을 알면 아이들의 눈에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요? 당신을 큰 자랑으로 여기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으로 남기 위해서 당신의 마지막 공직자 자리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평가는 엇갈리는 것이란다. 그 자리를 인생의 마지막 자리로 알고 최선을 다했을 거야’라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다른 사무총장님들처럼 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한다면 더욱 금상첨화겠지요. ‘바로 반 총장님은 유엔사무총장으로 지구촌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다가 이제 퇴임 후에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구나’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출마라니요…

 

그것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수구 반민족 세력들을 대표해서 대통령 경선에 나선다니요? 그렇지 않아도 ‘미국의 수족’이라는 평가를 전해 들은 아이들에게 이제 당신은 권력을 좇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받게 될 상처가 무섭습니다. ‘유엔사무총장이 되어 단군 이래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는 아이들의 ‘나의 꿈 말하기’ 원고의 자부심 가득한 말이 이제 비수가 되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두렵습니다.

 

나아가 당신의 대통령 출마는 유엔이 정해 놓은 사무총장 퇴임 후 정부직 진출 금지라는 권유조차 무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유엔의 수장인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기 전부터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엔은 창설 직후인 1946년 1월 24일 제1차 총회에서 “유엔 회원국은 사무총장의 퇴임 직후(immediately on retirement) 어떠한 정부직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무총장 자신도 그러한 (정부) 직책을 수락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should refrain from accepting)”는 권고를 담은 ‘결의 11(Ⅰ)호’를 채택했습니다.

 

유엔은 결의 11호에 이런 내용을 명시한 이유로 “사무총장은 많은 (유엔 회원국) 정부의 기밀을 공유하는 절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보유한 이런 기밀 정보가 많은 정부를 당혹스럽게 할 수 있는 상황(his confidential information might be a source of embarrassment to other Members)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재임 중 유엔 회원국의 내밀한 정보를 다수 취득하는 만큼, 적어도 퇴임 직후에는 특정 국가를 위해 복무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결의의 취지에 비춰, “퇴임 직후” 사무총장이 피해야 할 “정부직”(any govermental position)은 좁게는 ‘임명직’, 넓게는 ‘선출직’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다수의 해석입니다. 그런 유엔의 결의문을 당신은 정면으로 어기고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당신은 지금까지 한국을 이 모양으로 만든 적폐의 집단 수구세력의 대표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수신당이니 제 3지대니 하는 이름만 바꾼 수구친일 독재 부역 세력 집단들의 대표주자로 말입니다.

 

당신은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유엔 결의안 정도는 가볍게 무시하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유엔은 당신이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을 대한민국을 위해서 쓰는 것은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많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당신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을 주려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당신의 대통령을 향한 행보에 국내외에서 꾸준하게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는 당신의 대통령 출마 강행을 당신의 친미를 넘어선 숭미(崇美) 행각에서 그 단초를 찾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든 미국이 이제 당신을 한국의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당신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유엔사무총장에 선출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유엔 역사상 미국의 말을 가장 잘 듣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도 같이 말입니다. 그만큼 당신은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평가입니다.

 

당신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총장이었고 당연히 미국 행정부의 당신에 대한 평가는 후합니다.


전통적으로 유엔사무총장은 약소국인 3세계 입장을 대변하면서 강대국 중심의 안보리를 견제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지만 당신은 안보리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본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말았습니다.

 

제 3세계는 그만두고라도 분단국가 출신인 당신이 분단된 당신의 조국, 한국을 위해 한반도 화해와 통일에 대한 역할을 기대했지만 당신의 총장 임기 내내 그러한 기대와는 역행했고 당신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역할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당신이라는 사람이 입맛에 아주 딱 맞는 떡입니다.

 

2011년 4월 28일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나온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가 2006년 7월 18일 본국 정부에 보낸 ‘반기문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이 미국에 유리하다’는 제목의 비밀 전문을 보면 “매우 유능한 외교관”이자 “천성적으로 미국의 모든 것에 동조적(naturally sympathic to all things American)”이라고 당신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미국이 인정한 친미, 숭미주의자입니다. 그런 당신이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 퇴임 후 한국 대통령이 되려 하는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이해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보여집니다.

 

격랑이 일고 있는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일한 동맹의 유지, 이를 위해 박근혜 정권 하에서 진행되어 온 한일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협정, 사드 배치 등을 이어 미국이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로 당신만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한국에서 당신에 대한 평가는 ‘유엔사무총장’이라는 후광에 힘입어 좋기까지 합니다.

 

한국의 보수세력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수호신이기까지 합니다. 즉 당신이 한국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바라는 세력은 한반도 분단으로 이익을 얻는 세력들입니다. 일본 침탈 시절에서 지금까지 친일 친미 독재 부역세력과 그들을 뒷받침하는 외세, 즉 미국과 일본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이 바로 당신의 대통령 당선을 간절히 원하는 세력입니다. 바로 이런 세력을 물리치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2백만의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 바로 당신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유엔의 결의안을 내놓고 어기는 유엔사무총장, 제 3세계 등 약소국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미국의 이익에 복무했던 유엔 사무총장, 한국을 이렇게까지 망가트린 수구세력들의 대표로 그들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 하는 사무총장. 그래서 수많은 외신들로부터 무능하고 가장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무총장. 이것이 현재 당신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뇌물 수수사건 등 부정부패 의혹까지 더해진다면 이것은 정말 최악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뻔뻔스럽게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런 일들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유엔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고 더욱 존경받는 자리로 가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당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당신이 해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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