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폴 교회 St. Paul’s Church
고현자
말라카 해협 세인트 폴 언덕은 교회라는 공간이 뿜어내는 야릇한 향수와 또 다른 예술을 만들어내는 아트 앤 퍼포먼스 페스티벌Melaka Art & Performance Festival 컨템포러리한 퍼포먼스와 행위예술 나레이션 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크라이스트 처치 뒤편 언덕 위 포르투갈 통치 시대인 1521년에 두아르떼 코엘료Duarte Coelho에 의해 완공되었으나
가톨릭을 박해하던 네덜란드와 영국군의 공격으로 파괴돼 벽체만 남아 있는 세인트 폴 그리스도 포교의 거점지는 초 라한 내음이 그득한 백성들의 아우성만 재를 넘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이 대대손손 살아 숨 쉬길 바라며 절박했던 숨결이 바다를 건너 언덕 위를 넘나들던 심장 소리 쿵쾅거리는 아픔이 메아리쳤다
1553년 성 프란시스 셰비에가 죽은 뒤 이 성당에 6개월 동안 안치되었다가 인도의 고아Goa 지방으로 이장한 혼이 명치 끝을 죄이고 있었다
1753년에는 네덜란드 귀족들이 비석은 라틴어와 포르투갈어로 새겨 매장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심장이 피를 토하는 침울한 역사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든 발자국만이 울부짖든 그곳은 외지의 관광객만이 분주히 드나들고 있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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