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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서리꽃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7/02/16 [22:31]

[고현자의 시] 서리꽃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7/02/16 [22:31]

 

 

 

 

서리꽃

 

/고현자

 

끝없는 공간의 총체

햇살의 권력으로 피어난 서리꽃

의견도 다문 채 녹아내린다

 

허공 속의 고함 없는 메아리로

바람 뒤의 흔적 없는 그림자로

그저 그렇게

베일에 가려진 채 시들어 간다

 

백옥처럼 맑고 깨끗하던

그대의 입김

심중 깊숙이

퍼렇게 피맺힌 자국들이다  

 

하얗게 살아온 꿈 같은 시간

앙상한 가지 위에서

초라하게 수분이 말라간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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