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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5.18기념재단, '2017년 5.18문학상 본상' 문제 있다!

임성용 | 기사입력 2017/05/07 [15:28]

광주5.18기념재단, '2017년 5.18문학상 본상' 문제 있다!

임성용 | 입력 : 2017/05/07 [15:28]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임성용] 5䞎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은 매년 '5䞎문학상’심사를 진행하여 지난 4월 23일(신인상), 4월 24일(본상) 각 부문별 당선작 및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에 과연 본상 수장작과 수상자가 5.18정신과 광주의 5월 정신계승에 부합하는지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5䞎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황현산, 김진경, 임철우, 나희덕, 김형중)는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예선 심사기간을 통해 총 5편의 단행본을 본선 심사 작품으로 선정하였고, 4월 한 달 동안 본선작품에 대해 심사한 후, 4월 24일 최종회의를 통해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선 심사 작품에 오른 단행본으로는 김혜순 <피어라 돼지>,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김숨 , 배미주 <바람의 사자들>, 김삼웅 <김남주 평전> 등 총 5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본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고, ‘고통과 재난으로 뒤덮인 작금의 세계에서 말이 어떻게 끙끙 앓는지를 최고의 수준에서 보여준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정말 그런가? 심사위원들의 선정 이유에 동의할 수 있는가?


 심사위원회는 𔄝䞎정신이 세계의 고통을 함께 앓는 연대의 정신에 다름이 아니고, 또 좋은 문학작품을 쓴다는 일이 항상 ‘언어’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전하고 확산시키는 일에 다름 아니라면,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는 그들이 온전히 결합하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는 다르게 시를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가 시인 본인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시다. 그 시인이 민주화투쟁을 위한 역사의 재단에 피를 한 방울이라도 흘렸는지, 아니면 구제역으로 매몰당한 돼지들의 구덩이를 한번이라도 목격했는지는 모르지만, 시를 쓰느라 끙끙 앓고 고생한 보람을 5.18문학상을 통해서 굳이 확인받아야 했는지 의문이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5.18문학상을 제정하였다. 𔃵.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고 담아내는 작품,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문학의 발전을 지속하고자 하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기성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 2016년부터는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작년 본상 수상작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르뽀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이 선정되었다.

 

 그런데, 2017년 본상 수상작은 5월 정신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심사위원들이 말한 ‘세계의 고통을 함께 앓는 연대의 정신’과는 전혀 거리가 없는 작품이다.

 

더구나 수상자 김혜순 시인은 2006년 미당문학상 수상자이다. 미당이 누구인가? 미당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고통 받던 조선 민중들의 삶과 고통을 외면하고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대표적인 친일부역문인이다. 대동아전쟁을 성전이라 찬양하고 조선인들의 징병을 독려하였다.

 

일제의 전범이었던 미당은 해방 후, 반민특위가 제대로 된 구실을 하였더라면 진작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만 했던 인물이다. 더구나 미당은 친일행적 뿐만 아니라 이승만에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이르기까지 친독재 친정부 권력의 시녀 노릇을 했다.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에게 생일 축시를 지어 바쳤으며, 방송에 나가 전두환 지지연설을 했다. 그러한 미당 서정주를 기리는 미당문학상 수상자가 5.18문학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광주의 오월정신을 훼손하고 시민군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더우기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 중에 미당문학상 심사위원인 황현산(문학평론가),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나희덕(시인, 조선대 교수)가 있다. 한마디로 미당문학의 추종자들이 이제는 5.18문학상마저도 더럽히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보수 세력의 뿌리인 친일청산의 외침은 여전한데, 친일문학상은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친일문학의 상징인 미당문학상은 한국 시인들을 대표하는 문학상이 되었다. 반역이 명예가 되고 반성과 성찰 없는 문학이 권력과 지위가 되는 현실에서 ‘문학의 합리화’를 위한 끊임없는 자기변명과 언어유희에 골몰하는 대학 강단론자들의 카르텔에 의해 오월문학상마저도 짓밟힐 수는 없다.

 

이것은 문학농단이며 한국문학계의 적폐이다. 우리는 오월 광주의 이름으로 문학의 반동적 장난질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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