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척 산불 완전 진화…재난관리체계 정비 등 숙제로 남겨강릉에 이어 삼척 오전 11시20분 100% 진화 보고[플러스코리아타임즈= 윤진성 기자]지난 6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던 강원도 강릉과 삼척지역의 대규모 산불이 9일 오전 11시20분을 기해 완전 진화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삼척지역 주불 완전 진화 보고가 왔으며 현장에서는 현재 뒷불감시체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30분 강릉시는 강릉 지역 산불이 100% 완전 진화됐다고 강원도에 보고한바 있다.
지금까지 강릉지역의 산불 피해는 57㏊의 산림과 성산면 17채, 홍제동 16채 등 가옥 35채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5세대 78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 중 15세대는 임시 주거지에 20세대는 친척 집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척지역은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산림피해가 국유림 200㏊, 사유림 70㏊ 등 모두 270㏊에 달한다. 이 중 삼척시 243㏊, 태백시가 27㏊로 집계됐다.
폐가 3채를 포함, 총 4채의 가옥도 불에 탔다.
지난 8일에는 진화 작업 중 산림청 소속 헬기가 고압선에 걸려 불시착하며 정비사 1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2명이 부상을 입어 총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범 정부 차원의 재난안전관리체계 숙제로
오늘 삼척 진화 작업에는 9181명의 인력과 헬기 31대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했다. 육군 8군단 예하 22·23사단과 102기갑여단 및 군단 직할부대, 36사단, 702·703특공연대 등 8000여명의 병력이 집중 투입됐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주불과 잔불 진화 후에도 불씨 등 뒷불 감시조를 운영해 만일에 모를 재 발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강원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삼척지역 산불통합 현장지휘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 삼척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항공본부, 경찰, 소방, 군부대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강원 지역 산불로 모두 327㏊의 산림과 39채의 가옥이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지만 산불이 완전 진화된 후 정밀 조사에 나선다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난문자 발송관리 주체 부재, 헬기 적기 투입 지연 등 국민안전처의 통합 재난관리체계에도 구멍이 뚫리면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재난안전관리체계 정비 등 숱한 문제를 안게 됐다.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격인 국민안전처는 봄철 화재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며 백화점식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이번 산불에 직면하자 속수무책이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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