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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시] 강물, 둑에 이르다.

김명숙 시인 | 기사입력 2017/07/07 [08:51]

[김명숙 시] 강물, 둑에 이르다.

김명숙 시인 | 입력 : 2017/07/07 [08:51]
 


강물, 둑에 이르다.

 

                               

                                         김명숙

 

 

 

비오는 강에 갔습니다

 

강물이

가뭄에 줄어든 강폭을 점차 넓히며

허연 전갱이를 드러내놓고 있던 강둑을 향해

스멀스멀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쩌 억 쩍 갈라진 강바닥은 이내 피돌기가 돌고

목숨을 부지한 몇몇의 게들이

제 구멍 드나들며 부산을 떱니다

 

생기가 돈 풀잎들이 바람에 모로 눕다 다시 일어나고

술렁대는 갯벌을 다독이며

모든 것을 품어 안기 시작한 강은

불어난 몸을 몇 번 뒤척이다가

강둑을 향해 나아갑니다

 

둑도 물이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물이 둑에 닿자

반가운 듯 찰랑찰랑 소리를 내는

물의 긴 허리를 감싸 안습니다

 

그런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나도 그 사람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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