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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소리>-한여름밤의 미스터리 판타지
계간 ‘시선’, 예술영화 <기억의 소리>로 파고들다
 
김사랑 기자


 [플러스코리아타임즈= 김사랑 기자] 국내의 문학잡지로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주목받아온 계간 ‘시선’(통권 58호)이 상업영화가 포진해있는 시대에 순수예술영화에 가까이 다가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7월 18일 오후 6시 30분 종로3가의 서울극장에서 VIP 후원 독자들 및 문학인들을 위한 예술영화, 이공희 감독의 <기억의 소리>를 상영한다.

 

▲ 언니를 질투하는 윤희 <기억의 소리>    

 

  지난 2016년 12월 15일에 개봉되어 안동, 대구, 부산 등 경북 지역을 포함하여 전국 15개 극장에서 상영된 <기억의 소리>는 한 편의 영상시로 보일 정도로 시네포엠(Cine Poem)의 성격을 지녔고 독특한 스타일의 주제의 깊이가 담긴 완성도 있는 예술영화로 평가를 받았다.

 

  계간 ‘시선’의 발행인 정공량 시인은 이 영화가 가진 예술성과 문학적인 정취를 보다 많은 문학 애호가들과 함께 향유하는 기회를 삼겠다면서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더욱이 오락성만을 추구하는 상업영화 시대에, 소외된 사각지역에 놓인 예술영화에 시선을 돌리는 것은 매우 뜻깊다고 하겠다.

 

이는 문학의 순수성을 찾고자 하는 정공량 시인의 예술영화 깊게 보기에 대한 시도이며, 문학과 영화의 참신한 상호교류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의 예술영화에 대한 시선은 그간 꾸준히 발행해온 후원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초대 시사회로 연결되었다. 이공희 감독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가져온 상영회를 보다 증폭시키면서 ‘예술영화 다시 보기’ 움직임 확산되는 영화문화운동의 시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네포엠 영화로 전국 순회 상영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폭포의 물을 보는 어린 윤주와 윤희 <기억의 소리>    

  

 

속죄와 치유가 담긴 영상시 / 현대사회의 불안한 표상

 

   <기억의 소리>는 현존하는 국내의 마지막 35mm 필름영화이다. 한국의 가장 독특하고 신비로운 호수로 알려진 경북 청송의 주산지 및 월외폭포, 동굴과 숲을 보여주면서, 숨겨진 과거의 기억을 돌이켜보는 ‘심리판타지’의 형식이다.

 

영화 속 영화 만들기를 통해 드러나는 김감독의 고뇌와 욕망은 여배우 자매의 업과 윤회와 만나면서, 인간의 원죄에 대한 치유와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자매와 한 남자와의 뺏고 뺏기는 사랑의 업과 질투, 죄의식에 시달리는 주인공들이 불안한 방황에서 회복하는 것이 이 작품의 포커스이다.

 

 

   <기억의 소리>는 기존의 스토리텔링 공식을 파괴하면서 특이한 화법의 심리표현을 묘사한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공희 감독은 컬트영화 스타일의 작품 속에서 시적 이미지의 중층구조를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불안과 상처,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인간성 구원 및 회복, 치유를 다룬 주제를 끈질기게 몰고 가면서 후반부에 절정의 하모니를 이루며 하나의 퍼즐처럼 전체의 이야기를 맞춘다.

 

영화 속에 현대무용과 미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퍼포밍아트 양식을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이후에, 2014년 EBS-TV 시네마천국의 예술영화 초대전에 소개되었고,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영화부문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특히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청송 주산지 및 월외폭포, 주왕산, 송소고택, 백석탄 등의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경관은 대종상 2회 수상 및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최찬규 촬영감독의 뛰어난 영상촬영으로 더욱 돋보였다.

 

<기억의 소리>는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보완, 촬영했으며, 보다 짜임새 있는 편집, 음악, 색보정 등을 세심하게 다듬어 공들여 완성한 후 지난 12월에 개봉되었다.

    

   

▲ 핏물로 온몸을 씻는 윤희 <기억의 소리>    

 

 

  <기억의 소리>는 사이코틱한 여배우의 자살에서 시작되는 기억의 흐름으로 구성되었다. 두 자매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질투와 애증을 보여주면서,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죄의식과 우울증, 정신병리의 내면들을 드러낸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어 무의식의 흐름을 끈질기게 쫓아가는 이 영화는 불안한 현대사회 및 굴곡진 이 시대의 표상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이 영화 속에 전반적으로 보이는 관념은 실험적인 영상표현기법으로 전개되는, 요즘에 보기 드문 색다른 영화이다.” 라고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초청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앞으로 이공희 필름과 계간 ‘시선’은 전국의 문학예술인들을 초대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다가서는 예술영화 깊게 보기 상영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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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8 [12:43]  최종편집: ⓒ 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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