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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기 정신건강, 병무청 심리검사로 점검하자

박준휘 | 기사입력 2017/07/26 [09:24]

[기고] 청소년기 정신건강, 병무청 심리검사로 점검하자

박준휘 | 입력 : 2017/07/26 [09:24]
▲     © 부산지방병무청임상심리사 박 준 휘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윤 기자]소년기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쉽게 경험하고, 이로 인한 정신건강문제도 흔하게 발생한다.

 

2012년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서 상담이 필요한 학생수가 전체학생의 5%가량 된다고 한다. 또한, 2016년 보고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이 OECD회원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청소년들 5명 중 1명이 자살충동을 경험한다’는 내용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가 위험한 수준임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 시기의 특성과 관련된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상담이나 검사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정신과 문제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우려로 정신질환과 관련된 검사나 치료를 위한 개입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병무청 심리검사는 중요한 시기에 검진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병무청의 병역판정검사는 병역 의무자가 19세(2017년도의 경우 1998년생)가 되는 해에 실시되며, 대부분의 수검자는 청소년기에서 이제 막 사회 및 대학생활을 접하는 성인기 초기에 속해있다. 이때는 신체 및 심리적 변화, 학교 성적이나 또래 관계 문제 등의 이유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동시에 성인으로 사회생활에 입문하며, 진로나 취업 등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으로 다양한 심리적 불편감을 겪을 수 있고, 때로는 불안 및 우울장애,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청소년기의 충동적인 경향은 흡연 및 음주절제의 어려움, 인터넷 및 게임 중독문제로 드러나고 일부는 품행문제를 거쳐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심각한 정신질환인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가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여러 가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심리검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단지 군 복무를 위한 점검의 차원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정신건강을 점검하고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병무청에서 실시하는 심리검사는 군생활의 부적응과 군 사고 예방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심리검사는 최근의 정서 상태, 각종 중독 행위, 자살문제, 인지능력 등 여러 가지 심리상태 및 정신질환과 관련된 내용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그리고 심리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임상심리사나 정신건강의학과 병역판정전담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면담을 통해 심리적 이상 여부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민간병원에 위탁검사 실시를 의뢰하여 그 결과를 참조하여 신체등급 판정을 한다. 아울러, 지역건강증진센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일들은 민감한 시기에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의 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병역판정검사는 병무청에서 일괄적으로 실시되므로 병원 및 상담센터를 방문하면서 흔히 염려하게 되는 사회의 부정적인 편견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은 병무청 심리검사만의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부산지방병무청은 심리검사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청소년기 수검자들의 심리상태를 점검하여, 병역 의무를 무사히 마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보다 다양하고 확장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업하며, ‘공정한 검사, 건강한 마음’이라는 목표를 위해 성심을 다할 것이다.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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