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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란 우호관계 강화, 미국은 좌불안석

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8/09 [03:15]

북-이란 우호관계 강화, 미국은 좌불안석

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8/09 [03:15]

 

▲ 2017년 8월 6일 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이란 핫산 로하니 대통령의 회담이 테헤란에서 진행되었다.     © 조선중앙통신, 인터넷 검색색

 

4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 초청으로 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1일 평양을 출발한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일행들이 3일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북과 이란 국기가 게양된 테헤란 공항에서 김 위원장과 최희철 외무성 부상 등 일행을 에브라힘 라힘푸르 이란 외무성 부상, 대통령실 의례총국장, 북한주재 이란대사를 비롯한 관계 인사들과  강삼현 이란주재 북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란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 대장의 영접보고를 받고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위병대까지 동원한 것을 보면 북과 이란의 우호관계가 여전히 돈독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 김영남 위원장이 3일 테헤란에 도착. 북과 이란 국기가 게양된 테헤란 공항에서 김 위원장과 최희철 외무성 부상 등 일행을 에브라힘 라힘푸르 이란 외무성 부상, 대통령실 의례총국장, 북한주재 이란대사를 비롯한 관계 인사들과 강삼현 이란주재 북대사 등이 영접했다. 이란 명예의장대의 사열도 거행되었다.     © 자주시보, 인터넷 검색

 

6일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로하니 대통령이 북에 ‘무력 도발을 자제하라는 식의 조언을 내놓았다’고 보도를 많이 했는데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이란은 전적으로 북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었다. 

 

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은 로하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남북한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유일하면서도 실행 가능한 수단”이라며 “이란은 남북한이 평화롭게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또한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한 후, 미국 등 서방을 겨냥해 “전 세계 모든 나라는 존중 받아야 하며 어느 형태의 내정 간섭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있어 북이 늘 주장해온 내용으로 이란이 전적으로 북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음을 이란 정부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양측은 과학ㆍ기술, 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김 위원장은 로하니 대통령에 “이란과 과학ㆍ기술 및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자”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북과 이란의 ‘과학ㆍ기술 협력’은 경우에 따라 탄도미사일과 핵 관련 기술 공유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교류는 더불어 미국의 대북경제봉쇄망을 무력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비동맹운동(NAM) 회원국 간 힘을 합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자”고도 덧붙였는데 이는 반미반제 세계자주화 운동을 북-이란이 힘을 합쳐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자는 말과 다를 것이 없는 입장이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에 앞서 4일 김 위원장을 만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은 “핵무기는 모두에게 손해”라며 평화적인 핵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는 덧붙였다.

 

▲ 2017년 8월 3일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이 새로 건설돼 3일에 개관식이 열렸다.     © 자주시보, 인터넷 검색

 

▲ 2017년 8월 3일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이 새로 건설돼 3일에 개관식이 열렸다.  건물이 자못 웅장하다.   © 자주시보, 인터넷 검색

 

한편 4일 sbs보도에 따르면 이란 주재 북 대사관이 새로 건설돼 3일에 개관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테헤란발로 보도했다. 새로 건설한 북 대사관 사진을 보니 요새처럼 매우 안전하게 설계되었으며 인공기가 맨 꼭대기에 휘날리는 그 자태가 자못 웅장했다.

 

개관식에는 최희철 외무성 부상과 강삼현 이란 주재 대사 등이 참석했는데 최 부상은 개관 기념사에서 "이란 주재 조선 대사관이 새로 건설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접촉,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인 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북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힘푸르 이란 외교부 부장관은 "두 나라 선대 수령들에 의하여 마련된 쌍무 관계가 더욱 확대·발전될 것"이라며 "이란 인민은 언제나 조선 인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그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해가고 있다. 미국이 막대한 전비를 쏟아부어 세운 이라크 정부는 현재 이란과 급격히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으며 이란 지원병이 이라크 정부군을 크게 돕고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 내전도 러시아의 지원만으로는 힘들어하고 있을 때 이란군이 직접 파견나가 지원하여면서 전세를 유리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많은 무기도 이란이 북으로부터 구입하거나 면허생산하여 지원하는 것들이라는 주장들이 서방에서도 자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이란의 경제제재가 일부 풀리면서 이란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위력적인 로켓무기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란의 지하 500미터에 있는 미사일 시설, 여기서 생산과 조립은 물론 발사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자주시보

 

지난 5월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공군 총장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대장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세번째 지하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그 전에 공개한 지하시설은 산 밑에 거대한 지하시설을 만들어 미사일을 생산 조립 발사까지 할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결국 지하 500미터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어떤 미국의 무기로도 이를 파괴할 수 없다.

 

하지자대 대장은 현지 매체 파르스통신에 "이란은 탄도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 지하시설을 완공한 것은 최근 수년 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을 때 우리의 적 미국과 이스라엘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들은 이란 국민이 약자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15년 10월과 2016년 1월 지하 500m 깊이의 미사일 기지를 국영 방송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31호 위반이라며 이와 관련한 제재 명단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란은 유엔 결의안이 금지한 탄도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을 때만 한정한다는 입장이다. 즉 2015년 핵협상 합의에 따라 그해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사찰을 통해 핵무기 개발이 현재 일체 중단됐음을 검증했기 때문에 유엔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란은 현재 최장 2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원천기술은 북으로부터 도입하였고 이후 자체 발전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차량에서 발사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샤하브-3은 사거리가 2000KM까지 나간다.     ©자주시보

 

6월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6월 18일 이런 미사일을 시리아 데이에조르 지역 이슬람국가(IS)본부에 6발을 발사하여 IS 고위 간부와 조직원 65명과 무기고, 보급품 창고, 장거리 미사일, 탱크, 자살폭탄용 차량 다수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는 IS가 6월 7일 테헤란에서 저지른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발사한 것인데 이란이 국외로 미사일을 실전 발사한 것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종전 뒤 처음이다.

 

당시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이란은 최근 3년간 정밀도와 파괴력이 높은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여러 종류를 설계해 생산했다"며 "이란의 국방력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 같이 중동의 안정을 해치는 조직에 맞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위성로켓 시모르그 모형 , 이란 국민들의 반미감정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제재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난 7월 27일에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TV는 페르시아어로 불사조라는 뜻을 가진 우주 발사체인 ‘시모르그’ 로켓이 중량 250kg의 인공위성을 500km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로켓기술은 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로도 발전시켜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런 이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 시리아, 러시아, 북에 대한 패키지 제재법을 자체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런 미국의 제재가 강화될수록 더욱 더 국방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그를 위해 특히 북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탄도미사일, 위성로켓과 같은 국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기술은 러시아나 중국도 주변국에게 절대 수출하거나 이전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북은 반미 반제에 동의하는 나라들이라면 과감히 그런 기술도 이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게 북은 특별히 위험한 존재라고 온갖 제재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한 핵미사일과 북의 핵미사일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하고 어떻게든지 막으려하고 있는 것이다. 

제재와 압박으로도 안 되면 전쟁을 해서라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저 괴벽스런 트럼프의 정신나간 헛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되어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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