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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염과 분노’ 경고 충분치 않았다면서도 벌써 꼬리내리나
 
이창기 기자

 

▲ 이 사진은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 2016년 5월 6일과 7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하는 장면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는 데는 평화적 방법과 비평화적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조선은 "어떤 경우에도 다 준비되여 있"다고 지적하고, "전체 인민이 우리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국주의자들과는 반드시 결판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침략자들을 격멸하고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전민항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고 말했다. 조선은 제7차 당대회에서 조국통일대전을 수행하기 위한 정치적 준비를 완료하였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개는 상대에게 으르렁거리며 한판 붙을 것처럼 하다가도 상대를 못 이길 것 같으면 꼬리를 팍 내리고 보호자 뒤에 숨거나 발라당 누워 항복하고 만다.

 

트럼프 대통령이 벌써 그렇게 꼬리를 내리고 또 중국을 내세워 뒤로 숨는 자세를 취했다. 물론 아직 발라당 눕지는 않았다.

 

11일 미국의소리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리들로부터 북한 사안을 비롯한 긴급 안보현안 보고를 받은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현 상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최근 자신의 ‘화염과 분노’ 대북 경고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무슨 엄청난 경고라도 하나 싶어 이어지는 기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북은 자신부터 잘 추스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나라도 겪지 못했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애매한 경고성 발언을 내 놓았다.

 

▲ 트럼프와 펜스 부통령의 기자회견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염과 분노’ 보다 더 강력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고 보자”며 아예 즉답을 회피하였다. 북을 초토화시키겠다는 강한 발언을 했다가 더 북을 자극하여 감당못할 국면으로 접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단 하루만에 꼬리를 팍 내린 것이다.

 

물론 이런 신중한 자세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그렇게 했더라면 북의 강력한 포위타격 경고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뉴욕증시 폭락 사태도 없었을 것 아닌가하는 허탈함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더불어 “미국민들은 매우 편안해야 한다”며 “북이 우리가 사랑하거나 우리가 대변하는 누군가, 혹은 동맹이나 미국에 대한 공격을 생각이라도 한다면, 그들은 매우 매우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경우 “그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현실화 할 경우 대량보복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하였다. 그래서 기자가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 묻자 트럼프 대통령는 “앞으로 보면 알게 될 것(We’ll see what happens)”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엔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전쟁불사, 선제타격 불사를 외쳤던 것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자제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동맹국 보호를 거론한 것을 보면 이번 ‘화염과 분노’ 발언도 일본 대만 등이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믿지 못하고 자체 핵무장의 길로 나갈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중국 뒤로 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대체 세계 최강 미국이 못하는 일을 중국이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벌써 중국이 미국을 꺾고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군사강국이라도 되었단 말인가. 이게 말이 안 되고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북 군사위협을 중단해서 북도 더 이상의 핵개발을 할 필요가 없게 하고 북미대화를 통한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양국관계가 정상화 되면 가장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주한미군철수 등 미국의 태평양패권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건 또 싫은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도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 25년 동안 미국의 전임 행정부들은 모두 대북 협상에서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누군가 나서 북한과 맞서야만 할 때”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트럼프가 꼬리를 내리고 중국 뒤에 숨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화로 문제를 풀 의지는 아직 없는 것 같다. 하기에 북미대결전은 앞으로도 더욱 더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다. 

 

요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 주민들의 판가리 결전의지가 무섭다. 미국이 북에 대한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때까지 초강경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은 매우 편해야 된다.면서 북 주민들은 매우 불편하게 해왔다.  

 

연례적이란 말을 아주 당연시하며 허구헌날 북 주변에 핵전략폭격기, 핵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몰고 와서 위협하는 미국의 대북위협을 이제는 더는 두고 볼 수 없으며 기어이 끝장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말로만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로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것이 북의 의지로 보인다. 

 

이런 북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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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11 [12:19]  최종편집: ⓒ 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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