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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詩] 웃음 없는 길에서

백학 시인 | 기사입력 2017/09/12 [18:30]

[백학 詩] 웃음 없는 길에서

백학 시인 | 입력 : 2017/09/12 [18:30]

 

       - 웃음 없는 길에서 -

                                             

                                      백 학

 

의식할 수 없는 손길로 
상처를 어루만지던

하여, 자고 일어난
일상의 꿈속에서 
문득 울음으로 존재하는가

환한 봄빛에 겨워 
그대, 이름 석자만 둥둥 떠다니는
끝내 낯선 이 길

사랑도 사랑 아니라는 것을
침묵으로 깨우쳐 주거나
사랑 아닌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우쳐 줄줄 아는 본능

이로 말미암아 한층
말보다는 감각이 앞선다는 
오후에 깊어지는, 인식

이전에 빛나던 
찬란한 괴로움이거나 
남몰래 사그러드는
우울한 가벼움이거나

나는,
마냥 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위로를 하고 
웃음 없는 길에서 몸둘 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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