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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함정서 탈출해야 미래가 있다

고건, "난 범여권 후보 아니다" - 한화갑,"민주당은 여권 아니다"

정도원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6/12/02 [13:48]

'범여권' 함정서 탈출해야 미래가 있다

고건, "난 범여권 후보 아니다" - 한화갑,"민주당은 여권 아니다"

정도원 칼럼니스트 | 입력 : 2006/12/02 [13:48]

고건 전 총리, " 나는 범여권 후보 아니다" 
 
고건 전 총리는 기자들로 부터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 언론들이 나를 범여권 후보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여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이 자신을 여권 후보, 범여권 후보로 분류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 전 총리는 조만간 자신이 주창한 중도실용개혁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국민통합신당'이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나서면 국민들이 국민통합신당을 여권과 다른 제 3의 대안 정당으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섞인 설명을 한다.

고 전 총리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도 오기와 독선이라고 일갈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고 전 총리는 그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열린우리당과도 분명한 선을 긋고자 노력해 왔다. 열린우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준비하면서 고 전 총리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할 때 마다 고 전 총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열린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다짐했고, 심지어는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으로 변신한다 해도 그 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도 전혀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열린당과 자신의 이미지가 섞어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는 대목이다. 자신의 정치행보에 열린당이라는 당명이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고건 전 총리가 기존정당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오래 전 부터 공언한 배경은 열린당 뿐 만 아니라 민주당 역시 자신의 대권행보에 도움이 안된다고 믿기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 민주당 입당을 권할 때도 못 들은 척 외면해 온 것이 사실이다.

열린당 이나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마치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지역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인식이 짙게 깔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 전 총리는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위해 국민통합신당이라는 제 3의 정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자신을 범여권으로 묶으려는 언론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고 전 총리는 자신이 범여권 이미지에서 탈출해 제 3의 대안정당 대권후보로 인식되어지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갑 대표, "민주당은 범여권 아닌 야당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민주당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것을 최근 무척 경계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민주당은 야당인데 왜 범여권으로 분류하느냐고 반문한다. 

신문과 방송들은 정계개편 문제를 다루면서 반한나라당 연대를 '범여권'으로 쉽게 구분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대표가 민주당은 범여권이 아닌 야당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열린당 = 노무현 = 범여권 = 민주당 = 반한나라당 "이라는 등식이 고착화 되면 얻는 것 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우려 때문이다.

열린당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갖게 되면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당 간판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일반 국민정서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 대표가 정계개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헤쳐모여' 식 제 3지대 통합신당론에도 열린당 창당에 깊게 관여한 인사나 친노색체가 강한 인사들을 처음 부터 배제하고자 하는 것 역시 제 3지대에서 만들어 지는 통합신당에 열린당 냄새가 날 경우 국민들이 '통합신당 = 열린당'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대표는 통합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열린당과 차별화가 돼야 하기 때문에 정계개편이 이뤄지더라도 열린당은 소수라도 그대로 존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로 부터 노 정권에 대한 심판을 받아 줄 정당, 즉 열린당이 그대로 존재해 줘야 한다는 논리다.

차기 대선에서 노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열린당이 다 어디로 가버린다면 유권자들이 흥분할 수 밖에 없고, 열린당이 없어져 버리면 통합신당이 대타로 유권자들의 분풀이 대상으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통합신당 창당 이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된다.
 
'열린당 간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일반 정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고건 전 총리가 '나는 범여권 후보가 결코 아니다'라면서 제 3의 대안 정당 대권주자로 이미지를 새롭게 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한화갑 대표가 민주당은 야당이라고 목에 힘을 주면서 톤을 높히는 것에도 일리가 있다.

정계개편 과정과 내년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에서는 반한나라당이나 비한나라당 모두를 싸잡아 범여권이라는 올가미를 뒤집어 씌우는 전략을 쓸 것이 뻔하다.

때문에 고 전 총리나 민주당은 범여권의 올가미에서 탈출하는 일이 무엇 보다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고건 전 총리나 민주당이 범여권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엔 열린당 내분에 노무현 대통령이 깊게 관여해 친노그룹이 열린당에 그대로 남고 다수가 노 대통령과 맞짱뜨면서 탈당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 열린당 후보가 본선까지 가는 것도 본의 아니게 범여권 올가미를 써야 하는 다른 후보들을 위해서 도움 될 것이다.
 
열린당을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밀어부치는 것이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다. 떳떳하게 국민들로 부터 심판 받을 용기있는 열린당은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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