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선의오늘, 북송된 리인모선생 '영웅의 웃음' 보도

김일미 기자 | 기사입력 2020/03/19 [10:46]

북 조선의오늘, 북송된 리인모선생 '영웅의 웃음' 보도

김일미 기자 | 입력 : 2020/03/19 [10:46]

 [플러스코리아=김일미 기자] 1993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리인모 선생에 대해 북 조선의 오늘은 "34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철창속의 페인이나 다름없었던 영웅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가득히 차넘친다"며 19일 보도했다. 제일 아래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북조선에서 밝힌 리인모 선생에 대한 약력을 게재한다.

 

▲ 1993년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선생. 사진=조선의오늘     © 김일미 기자

 

다음은 조선의 오늘 보도 전문이다.

 

영웅의 웃음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신념은 참된 인간의 징표이며 혁명가의 가치와 운명을 좌우하는 생명입니다.》

영웅은 오늘도 웃고있다.

34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철창속의 페인이나 다름없었던 영웅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가득히 차넘친다.

귀여운 아이들속에 파묻혀 만시름을 잊고 웃고있는 리인모동지, 그처럼 환히 웃고있는 그가 정녕 숨쉬는 화석으로 세계를 놀래웠던 어제날의 수인이 옳은가.

보통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고통과 시련속에서 눈물조차 말라버렸건만 꿈결에도 그리던 조국의 품,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품에 안긴 그 순간 마침내 눈물을 되찾고 웃음을 되찾은 리인모동지.

몸은 비록 삼륜차에 실려 판문점분리선을 넘어선 영웅, 그의 얼굴에는 원쑤들과 싸워이기고 돌아오는 승리자의 웃음이 어리였다.

언제인가 도이췰란드에서 살고있는 한 동포녀성이 리인모동지의 집을 찾아와 그의 행복넘친 모습에 깊이 감동된적이 있었다.

《조국의 품에 안겨 이렇게 근심걱정없이 사니 선생님은 정말 행복자입니다.》

그때 리인모동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래, 나야말로 세상이 부러워하는 행복자이구말구.》

세상이 부러워하는 행복자!

길지 않은 이 말에 지옥에서 락원으로 오른 리인모동지의 행복넘친 삶이 다 어려있다. 리인모동지에게 있어서 조국의 품에 다시 안겨 맞고보낸 그 모든 하루하루는 그대로 시이고 노래였다.


따스한 이불속에 잠들다가도

문득 깨여나 생각하는것

내 이 사랑 다 아는가 장군님사랑

내 집 앞방에도 당신의 사랑

내 집 뒤방에도 당신의 사랑

눈물이 말라버린 늙은 이 몸도

고마움에 울고웁니다.

아 김정일장군이시여

사랑의 화신이시여

《사랑에 대한 생각》, 영웅은 이 한편의 노래로 꿈속에서도 그려보지 못했던 행복의 절정에 올려세워주신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대해같은 사랑과 은정을 온 세상에 소리높이 구가하였다.

자기를 부러움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을 대할 때마다 영웅은 자기의 행복은 절세위인들을 모시여 누리는 행복이라고 긍지높이 말해주군 하였다.

생전의 행복했던 모습 그대로 영웅은 오늘도 영생의 언덕에서 만사람의 존경을 받고있다.

영웅의 웃음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있다.

당에 충직한 혁명전사의 삶은 죽어서도 영생한다고!

 

리인모동지의 략력

전 조선인민군 종군기자이며 비전향장기수인 리인모동지는 주체6(1917)년 8월 24일 량강도 김형권군의 화전농의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일제식민지통치의 암담한 시기 갖은 민족적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아오던 리인모동지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직령도하신 항일무장투쟁의 영향하에 일찍부터 반일투쟁에 참가하였으며 조국광복회에 망라되여 나라의 해방을 위하여 용감하게 투쟁하였다.

동지는 해방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제시하신 건당, 건국, 건군로선을 받들고 당의 기층조직을 내오기 위한 사업에 적극 참가하였으며 주체34(1945)년 10월부터 주체39(1950)년 6월까지 면당위원장, 군당선전부장, 시당선전부장으로 사업하면서 당조직을 튼튼히 꾸리고 광범한 군중을 새 조국건설에로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였다.

동지는 미제의 무력침공을 반대하는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시기 조선인민군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을 원쑤격멸에로 힘있게 불러일으켰으며 준엄한 일시적후퇴시기 지리산인민유격대에서 적후투쟁을 과감히 벌렸다.

동지는 주체41(1952)년 1월에 불행하게도 적들에게 체포되여 34년간 옥중생활을 하였다.

리인모동지는 적들의 야수적인 고문과 회유, 기만에도 굴하지 않고 조선로동당원의 혁명적신념과 지조를 꿋꿋이 지키였으며 출옥후 장기간의 감옥살이로 인한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통일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동지는 우리 당의 위대한 동지적사랑과 의리에 의하여 주체82(1993)년 3월 19일 은혜로운 사회주의조국의 품에 안기였으며 꺼져가던 생을 되찾고 값높고 보람찬 삶을 누리게 되였다.

동지는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세운 공로로 하여 공화국2중영웅칭호와 공화국의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 조국통일상을 비롯한 높은 국가표창을 받았다.

리인모동지는 남조선의 감옥에서 당한 고문의 후과로 주체96(2007)년 6월 16일 7시에 서거하였다.

리인모동지는 생명의 마지막순간까지 우리 당과 혁명위업에 무한히 충직하였으며 전 생애를 통하여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참다운 혁명가의 빛나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리인모동지는 비록 서거하였으나 조국의 자주적통일과 주체혁명의 성스러운 길에 남긴 그의 고귀한 공적은 길이 빛날것이다.

<출처 : 조선신보 2007.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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