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무덤 -임홍재 시인의 무덤을 찾아서
김명숙
안성 장죽리, 마둔 저수지 옆에는 죽어서도 ‘울음 섞인 가락을 토해내며’* ‘북망산 누우런 황토를’* 뒤집어쓰고 비스듬히 걸터앉아 아직도 오지 않는 ‘품 팔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는 무덤이 있다.
사람들은 그 묘지의 주인을 일러 시인이라고도 하고 가난이란 키워드로 부르기도 한다.
시의 화살을 쏘아 시의 과녁은 관통했지만 가난은 꿰뚫지 못해 죽음과 맞바꾼 생애.
가난의 손아귀에 발목 잡혀 힘든 것보다 가난의 올가미로 인해 글 한 줄 못쓸까봐 고민했던 그를 위해 詩는 과연 그의 밥이 되어주었던가 그에게 한 그릇의 밥보다 못한 詩를 위해 그는 왜 절망하고 두려워했던가.
詩여! 가난보다 무서운 암 덩어리 詩여! 그의 무덤 앞에 젯밥 한 그릇 놓고 가다오.
* -임홍재의「산역」중에서
김명숙 시인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그 여자의 바다」(문학의 전당. 2011)외 다수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43곡/ 동요 70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곡 "영웅의 노래(충혼가)" 작시
*수상: 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도전한국인상,
*이메일: sunha388@hanmail.net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필
*시인, 아동문학가 *시집 <그 여자의 바다> 문학의 전당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가곡 33곡/ 동요 65곡 발표 *제54회, 57회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 날" 작시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 "영웅의 노래" 작시 *수상:부천예술상, 한국동요음악대상, 창세평화예술대상, 도전한국인상 외 다수 *이메일:sunha388@hanmail.net
댓글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