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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에(34) -한민족의 민족적 각성의 중요성

안재세 역사전문위원 | 기사입력 2021/06/09 [17:43]

옛날옛적에(34) -한민족의 민족적 각성의 중요성

안재세 역사전문위원 | 입력 : 2021/06/09 [17:43]

 

 



한민족의 민족적 각성의 중요성

   이제 우리는 인류사회의 평화로운 문명발전과 궁극적인 대동세계(세계일가)를 이룩하기 위한 선구적 집단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한민족에 대하여 고찰해 볼 단계에 이르렀다. 한민족은 그러한 위업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는가? 그 바탕은 인류화합적인 민족철학(사상), 그에 입각한 역사적 행적과, 그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실력의 유무 여하로 판단할 수 있다.

 

1) 한민족의 민족사상

   한민족의 발군(拔群)하는 민족사상에 대하여 여기에 상세히 기술(記述)한다는 것은 매우 많은 지면을 요할 것이므로 그 요점만을 살펴보겠지만, 단지 우리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할 수는 있다. 근대자본주의가 그 추잡하고 폭력적인 촉수를 인류사회에 드러내기 이전에는 실로 많은 국제적 분쟁들이 종교적 갈등때문에 발생했으며, 그러한 갈등의 주요 요인은 각 종교의 주장하는 바 종지(宗旨)가 대단히 편협하여 타 종교들을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종교의 편협성을 극복하고 모든 종교사상의 올바른 핵심을 다 포함한다면 종교분쟁의 여지는 없는 것이다. , 역사상 분쟁의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가 애초에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한민족에게 과연 그러한 사상이 있는가? 그 대답은 많은 우수한 연구가들에 의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 한민족은 신시개천(神市開天) 및 단군조선 개국(開國) 이래 이미 홍익인간을 표방실천해 왔으며, 한민족의 근본적 민족정서인 풍류도(風流道)는 세계적 사상들의 대표격인 유도의 모든 훌륭한 가르침의 핵심을 골고루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 풍류도와 세계적 종교들의 상관관계는 특히 그 발생연대를 고찰해 볼 때 매우 흥미로운 일면이 있다. , 길게는 만여년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풍류도에 비하여, 도는 대체로 서기전 600여년 전에 이르러서야 거의 동시대적으로 그 본격적인 윤곽을 세상에 드러냈으며, 기독교는 그 후 600여년 후에 발생하였고, 이슬람교는 다시 그 후 600여년 후에 발생한 것이다.

 

 

  유태교가 약 3,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선민사상에 근거한 유태인 위주의 지극히 편협한 전투적 종교인 점에서 세계평화와는 거리가 멀고, 인도지방의 브라만교도 극심한 계급차별과 잦은 투쟁의 역사를 숨길 수 없는 만큼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로서는 문제가 있다. 다른 군소 종교들은 더욱 비교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우선 사상면에 있어서 한민족은 세계평화·세계일가를 논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한민족의 역사적 행적

   무려 일만여년 전까지 소급해 올라가는 한민족의 역사는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세계사적 기적이라고 지적되어 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다소간의 민족 내부적인 우여곡절은 겪어왔을망정 한민족사는 그대로 평화지향적 역사라는 사실이며, 오로지 일방적으로 900여 차례나 외부로부터의 침략만을 당해왔을 뿐 다른 민족을 침략한 적이 없는 역사라는 점이다. 이처럼 한민족이 오로지 평화를 지켜 온 특이한 민족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 수가 없다.

 

   일방적인 침략만을 당했던 것보다도 더욱 특기할만한 점은, 그 모든 침략을 민족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물리침으로써 민족적 멸망의 기로에서 번번이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기적적인 사실일 것이다. 비록 최근에 이르러서 일본제국주의의 국권강탈이라는 극히 짧은 민족적 비운의 기간이 있기는 했으나, 일만여년이라는 긴 역사적 흐름에서 볼 때 불과 35년여밖에 안되는 국권단절의 기간은 옥의 티정도라고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만여년의 역사 중 단 한 번의 대외침략도 하지 않고 900여 차례의 일방적인 침략을 당하면서도 민족적 생명력을 유지발전시켜 온 평화적인 민족 - 이러한 면에서 한민족의 역사경험은 역시 세계평화 건설에 매우 고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3) 한민족의 실력현실

   인류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상적역사적 조건을 갖춘 유일한 사회집단으로 판단되는 한민족은 과연 그 벅찬 세계사적 임무를 감당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한민족의 현실만을 놓고 볼 때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아무리 좋은 기본적인 조건들을 다 구비하고 있다고는 해도 한민족은 최근까지 민족적 생존의 기로에서 헤매어 온 것이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하여, 자체분열과 그에 따른 대립으로 세계평화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은 커녕 한민족 자신의 평화조차 얻지 못했었다.

 

바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도 없는 암담한 민족적 비극이 전개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인류사회의 장래를 위해서도 가장 시급한 일은 다른 모든 사소한 문제들을 떠나서, 분열대립하고 있는 한민족이 평화적으로 민족적 통일을 이루고 세계일가를 이루기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는 일이다.

 

   민족적 생존이 없는 곳에 평화가 있을 수 없고 민족적 파멸이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고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은 커녕 오히려 분열을 방치 내지 조장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호전적인 주변국들의 국제적 동향인 이상, 한민족의 평화적 통일은 한민족 스스로 이루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그리고 외세의 간섭없이 스스로 분열을 극복하고 민족통일을 이루는 것은 떳떳한 일이기도 하다.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크게 기여할 수 있을 한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은 세계사적 과업이자 이 시대의 한민족 자신에게는 지상지고지선의 막중한 과업인 것이다.

 

배달민족 역사와 문화 창달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시골의사 입니다.
서울중고-연대 의대 졸
단기 4315년(서1982)부터 세계 역사,문화 관심
단기 4324년(서1991) 십년 자료수집 바탕으로 영광과 통한의 세계사 저술
이후 우리찾기모임, 배달문화연구원 등에서 동료들과 정기 강좌 및 추가연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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