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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에(38) - 삼자원칙(1) ; 자주적 정치

안재세 역사전문위원 | 기사입력 2021/08/12 [19:25]

옛날옛적에(38) - 삼자원칙(1) ; 자주적 정치

안재세 역사전문위원 | 입력 : 2021/08/12 [19:25]

  우리가 박달주의를 이해하려면 먼저 삼자원칙을 살펴 봐야 한단다.

 

  © 플러스코리아



  박달주의는 삼자원칙을 우선 한민족 사회에, 나아가서는 전 인류사회에 실현하려는 시도이기도 한 때문이지그 당시 만들어졌던 초안을 그대로 한 번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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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원칙(三自原則)

* 삼자원칙이란 하나의 역사적공동체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기본적으로 취해야 할 필수적인 원칙들을 말한다.

   그 세가지란 외세(外勢)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자주적 정치, 매판적 또는 천민자본주의적 작태를 청산하기 위한 자립적 경제, 그리고 패배적인 자멸자비 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존적 문화 이다.

이 세가지 기본 요건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한민족이 낳은 불세출의 경세가(經世家)인 정 도전의 탁월한 견해들을 마땅히 참조하여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 한민족 사회의 상황이 정 도전 생존 당시의 사회적 여건들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 많이 있고, 따라서 그가 당시에 사회적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어놓았던 탁견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사회윤리의 확립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러한 윤리를 실현하는 전제조건이 경제안정이며, 윤리를 실현하는 수단이 정치인데, 윤리를 떠나서는 정치경제철학 등 모두가 무의미하고, 민본적 자주국가의 건설도 결국은 윤리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과정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사회윤리의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쌍무적(雙務的)인 사회질서의 확립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인간평등의 사상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 인간은 누구나 인()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하다는 것인데, 또한 인()은 순수하고 지선(至善)하므로 사람의 성품은 선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본성의 평등과 성선설을 바탕으로 일종의 도덕적 낙관주의가 성립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비록 선할지라도 그 개성이 나타나는 형태는 천차만별이므로, 사회윤리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어디까지나 민생안정에 기반을 두는 민본적 자주국가를 건설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주장하는 요체이다.

현대 한민족이 처한 한심한 민족분열적 상황을 타개하는 데 있어서도 그의 탁견은 마땅히 경청할 가치가 충분히 있으리라고 판단되며, 우리 나름대로의 이정표를 세우는데 하나의 중요한 잣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1. 자주적 정치

한민족의 자주적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외세의 발호도 허용할 수 없다. 지난 한 세기 이상 겪어온 외세창궐에 의한 모욕적이고도 극도로 오염된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되며, 바로 이 순간부터 역사적 오염을 씻어내기 위한 모든 조처가 강구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외세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고 민족발전 저해요소들을 척결하며, 한민족의 독자적 발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자주적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게 급선무이다. 정치적으로 외세의 시시콜콜한 간섭을 받는 상태에서는 민족자주를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주적 정치를 실시하려면 우선 자주적인 정치인들이 많이 필요한데, 자주적 정치인이 되려면 자주적 민족철학·민족 역사에 대한 바른 긍지를 지녀야만 할 것이다.

민족전통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주적 역사의식이 결여된 정치지망생, 심지어는 민족적 문화전통에 대한 혐오감 내지 기피증에 걸려있거나 민족문화를 멸시하고 외래문물을 더욱 선호하는 어리석은 정치 지망생들에게는 어떠한 자주적 정치도 바랄 수가 없다.

아무런 줏대나 지향하는 바도 없이 오직 명리(名利)만을 탐하는 간사한 무리들에게는 더더구나 아무 것도 맡길 수 없다. 그런 매국매족적 무리들에게는 단지 엄격한 제재의 철퇴만이 필요할 뿐이다.

정치란 오직 바르게 인류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만이 정치이며, 바르지 않은 것은 곡치(曲治) 또는 사치(邪治)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인류사회의 가장 기본적 단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민족국가를 바르게 이끈다는 것은,

 

첫째로 민중의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둘째로 풍속을 순후하게 하고,

셋째로 정의(正義)가 상식적으로 확립된 사회를 건설함을 뜻한다.

 

이 세가지는 다시 한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정의확립이다. 사회정의가 확립되면 풍속이 순후해지고, 생산과 분배의 적절한 조절을 통하여 의식주 등 생활의 기본 여건들이 골고루 확보된다.

 

그렇다면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사회의 선()이 지켜지고, 추앙받고, 생활화되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선()이란 또 무엇인가?

구태여 유교의 대학(大學)에서 말하는 지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선이란 상식적으로 인류가 평화롭게 상부상조하며 살아가기 위하여 지녀야 할 착한 성품을 뜻한다. 도가(道家)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선악 모두를 포용해야겠지만, 인간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은 오직 선이며 악은 마땅히 버려야 한다. ,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을 추구해야 하며, 그 방법은 올바른 선의 규범을 확립하여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있다.

선악 자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어서 지구상의 여러 인류집단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경험에 따라서 각기 서로 다른 선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선의 정도(正道)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외의 자질구레한 것들은 여러 인류사회의 풍토적 여건이나 관습 등에 의하여 더 첨가될 수도 있겠지만, 선의 정도를 떠나서는 선의 의미조차 찾을 길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선의 정도적 원칙을 떠나서 인류사회의 정의를 논할 수는 없다.

그와 반대로 인류사회에 있어서의 악이란 그 반대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좀먹거나 파괴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면 선의 의미는 보다 명확해 질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인 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살펴본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선이 어떠한 것인가도 자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독선아집물욕과다한 경쟁심집요한 명예욕 등 인간관계에서 갖가지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모든 형태의 오염된 정신상태는 이미 선과는 거리가 멀다. 개인에 있어서건 한 사회집단에 있어서건 이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인류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들이었던 동아시아 문명권의 옛 현인들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단계적 실천을 역설한 것은 바로 사회정의를 실천해 가는 바른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바른 순서들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정치가 바로 되려면, 광범위한 민족적 소양교육의 보급과 함께 이러한 바른 마음을 지닌 정치담당자들을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

바른 정치가란 무엇보다도 무사공평하며 멸사봉공할 줄 아는 올바른 사람을 뜻한다. 사리사욕을 탐하는 간사한 정상배 무리들이 설치면 설칠수록 그 사회는 정의로운 기준을 잃고 오직 이익만을 탐하는 야만의 세계로 타락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현대 한민족사회의 대부분은 마치 고려시대 말기를 연상케 하는 사회적 혼란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살펴볼 때 우리는 고려사회 말기의 극심한 사회적 모순을 타파하고 새로운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쳤던 불세출의 경세가 정 도전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불순한 야심가로만 알려져 온 부정적인 편견과는 달리 정 도전은 매우 유능한 혁명적 사회운동가였으며, 그가 제창했던 새로운 사회의 이상은 곧바로 정의사회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에 의하면 정치는 인간을 바르게 하는 것(正人)으로서, 국민을 교화시켜 윤리도덕을 인간사회에 실현시키는 데 그 본 뜻이 있다고 하며, 특히 그는 제도적 측면을 중시하여 그 기본적 구상을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통하여 펼쳤다. 그의 실천적인 사상을 현대사회에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배달민족 역사와 문화 창달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시골의사 입니다.
서울중고-연대 의대 졸
단기 4315년(서1982)부터 세계 역사,문화 관심
단기 4324년(서1991) 십년 자료수집 바탕으로 영광과 통한의 세계사 저술
이후 우리찾기모임, 배달문화연구원 등에서 동료들과 정기 강좌 및 추가연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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