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6일 이재명 건강 악화…출구전략 없어 답답한 민주당

장서연 | 기사입력 2023/09/15 [21:45]

단식 16일 이재명 건강 악화…출구전략 없어 답답한 민주당

장서연 | 입력 : 2023/09/15 [21:45]

단식 1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보름을 넘기면서 건강 상태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단식 출구 전략 찾기에 부심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데다가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완강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 단식 16일차를 맞은 15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입원을 강권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기 위한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김성환·김용민·남인순·민형배·박주민·백혜련·신정훈·윤영덕·이동주·이학영·주철현 의원 등은 이날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당대표실을 찾았다. 이들은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했다. 이들은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에 앞서 당내 대표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다.

우상호?이학영 의원은 전날 의원들에게 이번 주말을 비상 투쟁 기간으로 설정해 농성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원외 인사들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무기한 동조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른 한편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이 대표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으나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수일 내로 문 전 대통령이 상경해 단식을 만류해주는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 단식이 14일이면 보름째 접어든다"며 "그럼 인체상에서 괴사 등 여러 가지 반응이 온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계기로 이 대표를 찾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노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의 직접 방문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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