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옷 입은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지역구 부산 사상구 방문해 민주당 배재정 후보 지원
장서연 | 입력 : 2024/04/01 [19:05]
사진=시민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부산 사상구를 깜짝 방문해, 4·10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를 격려했다.
배 후보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낙동강 벚꽃길에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배 후보 격려 방문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사상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세 번째 도전장을 낸 곳이다.
1일 배 후보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 소재 낙동강변 벚꽃길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번 나들이에는 김정숙 여사와 배재정 후보가 동행했다. 두 사람은 제방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담소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배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이 이곳 사상구에서 당선됐을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016년과 2020년 출마했지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밀려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0대 총선 당시 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던 문 전 대통령은 지역구 현역인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상구가 초접전 지역으로 떠오르자 배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날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배 후보와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치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은 PK(부산·경남) 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김두관 민주당 경남 양산시을 후보와 경남 양산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하고 이틀 뒤에는 퇴임 후 머무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이 속한 양산시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영 후보와 만났다. 지난달 27일에는 파란색 바람막이를 걸친 채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변광용 후보와 계룡산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사상구 벚꽃길에도 파란색 바람막이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문 전 대통령은 배재정 후보에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해진다.
정치권은 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낙동강 벨트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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