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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6/02 [14:57]

쉬는 날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6/02 [14:57]
쉬는 날
 

  玉葉고현자
 

바람난 미풍이 창문을 깨우는 날이면
곰비임비 걸어 나온 두견화 향기의 유혹에
벽에 걸린 신상은 신발을 신는다
 
구두약까지 바르고 말이다
마음 자락 널브러진 햇볕 아래
게으른 눈을 깜박이는 만삭의 먼지 타래
되우 무거운 손길로 천근만근 쓸어 담는다
 
앙살 부리는 먼지들을 씹어 삼킨
진공 소리에 놀란 거실은
집가심에 애써 분주한데
 
발자욱만 남기는 시간에도 얹히는지
계절을 수유하던 햇살이 돌아앉아
손끝을 따고 있다
 
기다림에 지쳐버린 올봄 신상은
사라져가는 한나절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애꿎은 햇살만 원망하고 있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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