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백서' 내홍...'친한'장동혁, "백서팀이 특검이냐 한동훈·대통령실 면담 부적절"
장서연 | 입력 : 2024/05/27 [17:08]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 등을 담는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두고 당 내홍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특위)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한 면담을 추진하자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다”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4·10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낸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총선 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한 적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백서특위는 한 전 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 등에 대한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들 면담 등을 통해 총선 패배 원인 등을 담겠다는 것이다. 앞서 조정훈 백서특위위원장은 "특정인을 공격할 의도는 없지만 책임은 다르다"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서특위가 한 전 위원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그의 책임론에 무게를 두려 하자 장 원내수석대변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제가 21대 (총선) 백서를 집필했지만, 그때도 대표가 곧바로 사퇴하는 등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21대 백서와 지금 모습이 너무 다르다"며 "그 이전은 모르겠지만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대통령실 참모를 면담하겠다니,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는 29일 백서특위와 전직 사무총장 자격으로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공천 과정, 선거전략 수립 과정 등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공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확인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총선백서 무용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장 원내 수석대변인이 한 전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백서특위 행보를 비판한 것은 한 전 위원장의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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