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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6/17 [21:24]

밤꽃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6/17 [21:24]
밤꽃

고현자

청록의 가마에서 하얗게 청춘을 사르고
잘 영글은 햇살에 향기 부풀려
무시로 쏟아내는 고통도 즐겁구나
삼라만상을 다 끌어안는 바다 같은 비릿함으로
 
6월이면 언제나 그렇듯
이글거리는 태양을 먹고 몸 불리기를 하였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살쩜하나 애지중지 잘 보듬으며
벌들이 내리쏘고 나비가 들쑤셔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
 
오늘 한낮에도 뒷 야산에서
탱글탱글 잘 발달된 근육을 만들기 위해
불붙은 뙤약볕 아래서
오롯이 깎아내는 아픔으로
살을 태우고 있는 너를 보았다
 
갈맷빛도 지쳐서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심장이 터질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불쑥불쑥 솟아나는 임의 체취에
정신마저 혼미해져 주저앉아 있어야만 했다
 
쓸쓸히
아주 쓸쓸히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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