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에...해넘이·해맞이 행사 속속 취소

장덕중 | 기사입력 2024/12/30 [14:18]

제주항공 무안참사에...해넘이·해맞이 행사 속속 취소

장덕중 | 입력 : 2024/12/30 [14:18]

                         새해를 열흘가량 앞둔 22일 해맞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무한공항 여객기 대참사로 다음달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31부터 내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예정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바다 위에 해를 떠받드는 모습의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의 해맞이광장은 전국적인 일출명소로 불린다. 또 이곳에서 열리는 해맞이행사에는 해마다 30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방문객들은 추모의벽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 천막과 에어돔을 설치해 강풍과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 일출명소도 해맞이행사를 취소·축소하고 있다.

 

강릉시는 새해를 맞아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실시 예정이던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공연 등 기타 행사 축소를 검토 중이다. 울산서 가장 규모가 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희생자가 집중된 광주·전남 지자체들도 연말연시 계획됐던 20여 건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내년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고, 각 자치구에서도 시무식과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한다.

 

전남에서는 5개 시·군의 해넘이 행사와 7개 시·군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전북 14개 지자체도 종무식과 시무식, 해넘이, 해돋이, 신년맞이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충남 태안군은 내년 새해에 맞춰 태안 방문의 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에 개최할 예정이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기념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충북도도 오는 31일 청주 예술의전당 천년각에서 예정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한다. 11월 초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충북도는 각종 공연과 천년대종 타종,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충북도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1500개의 핫팩은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세종시 세종동 이응다리에서 열리고 있는 빛축제 규모도 축소된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1일 예정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불꽃쇼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빛축제 기간 예정된 버스킹행사도 취소하고 축제장에는 애도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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