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이버 전쟁 더욱 치열할 듯

리저널 와이드 웹(RWW)의 가능성: 국가 안보와 주권의 새로운 해법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글로벌 인터넷 질서의 재편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13 [09:20]

2025년 사이버 전쟁 더욱 치열할 듯

리저널 와이드 웹(RWW)의 가능성: 국가 안보와 주권의 새로운 해법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글로벌 인터넷 질서의 재편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5/01/13 [09:20]

사이버 전쟁과 인터넷의 미래는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의 인터넷은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하며, 월드와이드 웹(WWW)이라는 형태로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결성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태계와 특정 국가의 이익 및 안보가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의 분리 가능성, 즉 리저널 와이드 웹(RWW)으로의 전환이 점차 현실적인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사용자를 제한함으로써 인터넷의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환경에서 국가 주권과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본문이미지

▲ 사이버 전쟁과 인터넷의 미래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오늘날의 인터넷은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하여 월드와이드 웹(WWW) 형태로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연결성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태계와 특정 국가의 이익 및 안보가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의 분리 가능성, 즉 리저널 와이드 웹(RWW)으로의 전환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의 사용자를 제한함으로써 인터넷의 안전성을 높이고, 디지털 환경에서 국가 주권과 안보를 동시에 보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사이버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초대 국가 사이버 국장으로 임명된 크리스 잉글리스는 백악관 내에서 사이버 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미국의 디지털 방어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 안보 회의(NSC)를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를 담당하는 유버 국가안보 부 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최근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한 사이버 공격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 전쟁이 국가 안보에 있어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사이버 공격은 전통적인 물리적 전쟁과 달리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 발생하며, 이는 국가의 기반 시설과 정보 체계를 무너뜨릴 잠재적 위험을 동반한다.

 

인터넷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싸움에서도 두드러진다. 2018년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저렴한 5G 장비를 공급하며, 통신사들이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수 조치를 내리고, 동맹국들에게도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와 관련된 68개 기업을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며, 미국 내에서의 장비 도입을 전면 차단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 역시 이러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았으며,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정책적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와 같은 갈등 속에서 인터넷 표준과 주소 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미국 중심의 인터넷 질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독자적인 운영체계인 하모니 OS를 개발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적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스플린터넷, 즉 인터넷의 분리는 이러한 기술적 독립의 연장선상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인터넷망 구축을 논의 중이며, 이는 디지털 주권과 경제적 독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이미 독자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여 외부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외부 공격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동 지역에서도 문화적, 정치적 이유로 독립적인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디지털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있다.

 

화웨이는 이러한 디지털 독립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의 새로운 운영체제는 기존의 안드로이드와 iOS보다 성능이 30% 향상되었으며, 배터리 지속 시간은 56분 증가하고 연결 속도는 세 배 더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전력 소비량 또한 평균 20% 줄어들어,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제품 성능의 향상을 넘어, 기술 독립을 위한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한다. 화웨이의 성공은 글로벌 기술 경쟁의 판도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기술 독점 구조에 도전하는 중요한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분리 인터넷의 개념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갈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외국 시장에서의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별도의 인터넷망과 클라우드 서버를 운영해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자국의 온라인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독립적인 인터넷 망을 운영 중이며, 이는 국가 자주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중동 국가들 또한 자체적인 인터넷망을 구축하며, 국가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의 동네 가게 시절로 복귀할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지만, 국가 안보와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이버 전쟁과 인터넷의 미래는 국가와 개인의 정보 주권, 글로벌 디지털 경제 구조, 그리고 기술적 독립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는 주제다. 디지털 시대의 경쟁은 물리적 전쟁과는 다른 형태로 국가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의 분리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인터넷의 형태가 현재의 월드와이드 웹에서 지역 중심의 리저널 와이드 웹으로 변화한다면, 이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이 아닌, 국제 질서와 국가 간 권력 구조의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전환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글로벌 사회의 미래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패권 경쟁은 단순히 인터넷의 분리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경쟁은 이제 경제, 안보, 문화 전반에 걸친 다층적 갈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독점적 구조를 타파하려는 각국의 시도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럽 연합(EU)은 데이터 보호 규정을 강화하고, 미국 중심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법적,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인터넷 생태계의 균형을 재조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적인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넘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기술 패권을 넘어 미래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의 독립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및 암호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독립을 위한 노력을 넘어서, 기술적 자주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포괄적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이버 전쟁의 양상은 물리적 전쟁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전투로 나타나며, 이는 국가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단순히 데이터 유출이나 금전적 손실에 국한되지 않고, 전력망, 교통 체계, 의료 인프라 등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국가 간 갈등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제 협력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규범과 법적 틀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의 미래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글로벌 연결성의 종말을 암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각국이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은 기존의 글로벌 인터넷 구조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지평을 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술과 정치, 경제, 사회가 얽힌 복합적인 과정 속에서 형성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주제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PHOTO
1/23
연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