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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8/04 [10:37]

원추리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8/04 [10:37]
 

원추리
 

     고현자
 

처절한 기다림을 뜯어내는
꽃으로 환생한 노란 수줍음
 
간혹
부르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날은
바람 한 줌씩 훔쳐 나들이라도 하련마는
 
언제나
아침에 피어 저녁에 시드는
하늘이 정한 공소시효가 명치끝을 죄인다
 
깊이 드리워진 순정은 누구를 염려하기에
일으켜 세울 힘의 허리가 꺾이고
다리가 휘도록 우두커니 서 있나
 
여념 집 열려문 치마폭 아래
작은 체구의 각시 망우초
가물가물 의식을 잃어가고 있다
 
그렁그렁 근심 가득한 눈망울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단아한 향기는
한 생의 밑천이 허망하게 증발하고
삶이 결빙될 때쯤이면
 
수억 년을 걸어서라도
떠나신 임의 흔적조차 없는
발자국을 따라 안부를 물어보겠지
 
영원히
블랙홀로 잠적해 버릴지라도.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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