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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생화학무기 개발자 북한 부참모장 망명설, 믿을 수 있나?

보도부 | 기사입력 2015/07/12 [16:41]

[대담]생화학무기 개발자 북한 부참모장 망명설, 믿을 수 있나?

보도부 | 입력 : 2015/07/12 [16:41]
 

안녕하세요. <상식선을 지켜라!>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 코너는 한국, 해외에서 보도되는 북한소식들이 과연 <상식선>을 지키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북한판 7080가수들이 총출동한 무대에 ‘숙청된 가수들’이?>란 제목으로 북한 예술인들에 대한 보도의 문제점을 짚어 보았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인사들의 망명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 시간 진행을 맡은 김혜민 기자입니다. 문경환 기자님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김혜민 :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가 망명설이죠? 

 문경환 : 네, 그렇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망명설>은 수시로 등장하는 뉴스죠. 

특히, 특정 지위를 가진 사람들의 망명설은 화제가 되어 왔습니다. 최근 역시 이러한 뉴스들이 등장했습니다.

 김혜민 : 어떤 뉴스인가요? 

 문경환 : 우선, 7월 2일 연합뉴스에서 보도된 뉴스입니다. 북한 생화학무기연구소 연구원이 방대한 양의 생체실험 관련 자료를 들고 유럽으로 망명했다는 것입니다. 

김혜민 : 아, 네. 저도 기사에서 봤습니다. 방대한 양이면 어느 정도라고 하던가요. 

문경환 : 15기가정도라고 합니다. 이 자료를 USB에 담아왔다고 합니다.

김혜민 : 일반적으로 USB에 담을 수 있나요? 외장하드수준인데요?

문경환 : 요즘은 USB메모리가 64기가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가능은 합니다. 

아무튼 바로 다음날 채널A에서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북측 차석대표로 참석했던 박승원 상장, 즉, 북한 조선인민군 부참모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제3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혜민 : 상장이면 어느 정도 직급이죠? 국방장관회담 차석대표면 높을 것 같은데..

문경환 : 한국에서 중장급이라고 하네요. 대장 다음이죠. 별 3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혜민 : 아 지위가 대단히 높군요. 근데 탈북했다구요? 

문경환 : 네 그렇죠. 그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채널A에서는 황장엽 이후 최고위급 탈북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채널A가 보도하자 다양한 언론들이 이를 인용해서 보도했구요. 

현재 인터넷매체 아시아엔은 이미 한국에 도착해서 정보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FREE NK>라는 한 언론사에서는 이 사람이 5.18 시민군으로 참가했었다고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김혜민 : 시민군으로요? 그렇다면 북한 5.18 개입설을 뒷받침하는 인물이라는 거네요? 

 문경환 : 네, 뭐 그렇게 되겠네요. 이상하게도 최근 망명설이 너무 언론에 많이 뜨네요. 

 김혜민 : 네, 끊임없이 등장하는 북한 고위급 망명설, 이번 시간에 집중적으로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송이 너무 길어질까 걱정이 되는데요? 

우선 이름까지 공개된 박승원 상장의 망명설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문경환 : 네 좋습니다. 

이 박승원 부총참모장의 망명설이 터지자마자 빠르게 북한은 공식적으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박승원 부총참모장이 <북한>에 있다며, 현재 마식령스키장에서 건설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에서도 9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장성 망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심지어 통일부 당국자는 “장성 탈북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최종 확인된 것은 며칠 전”이라며, 즉시 오보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내부에서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네요. 

구체적으로 이 사람이 어디에 있다 라고 북한 언론이 밝힌 이상 통일부에서도 이에 대응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혜민 : 그렇겠네요. 이름까지 등장했으니.. 북한이 그 사람이 존재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 끝나는 것이 아닌가요.

문경환 : 그렇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더 보도가 된다면 아마 북한에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혜민 : 그런데 채널A 보도를 보면 박승원 망명 배경으로 “마원춘 북한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의 숙청 등 공포분위기”를 들었거든요. 이건 사실인가요?

문경환 : 마원춘 숙청설도 한때 돌았는데 나중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오보임이 확인됐죠. 

그래서 숙청설도 슬그머니 사라졌는데 이번 보도를 통해 은근슬쩍 사실인 것처럼 묘사한거죠. 

그러니까 일단 숙청설이니 망명설이니 보도한 뒤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조용히 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숙청설이니 망명설이 당연한 사실인 것처럼 다른 보도에 써먹는 식인 거죠. 

김혜민 : 그렇군요. 다음으로 최근 등장한 생화학무기 자료 들고 망명했다는 과학자 소식은 어떤가요? 

문경환 : 그것 역시 석연치 않습니다. 물론 그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김혜민 : 어떤 부분이 그런가요? 

문경환 : 네, 보도에 따르면 망명한 북한 연구원은 생화학무기 개발에 회의를 느껴 망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의료기관에 파견됐다가 필리핀을 거쳐 핀란드로 망명했다는 건데요, 만약 이 연구원이 진짜 생화학무기를 개발했다면 국가기밀을 다룬 극비연구를 한 것 아닙니까? 

일종의 일급 관리대상인 셈인데요. 그런 인물을 중국 의료기관에 파견한다는 게 말이 될까요? 

 김혜민 : 네. 하긴 정말 이상하네요. 그런데 중국의 <생화학>정보를 받으러 출장을 간 것 아닐까요? 

 문경환 : 흔히 북한을 통제사회라고 묘사합니다. 주민 생활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한다고 하잖아요. 

일반 나라들도 이런 극비연구자, 일급 관리대상들은 해외로 함부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내보내더라도 감시를 철저히 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런 중요한 사람을 해외 출장을 보낸다? 그리고 망명을 하도록 감시도 제대로 안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북한은 주민 통제는커녕 일급 관리대상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질서한 나라라는 소리가 됩니다. 

앞뒤가 안 맞는 거지요. 

김혜민 :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보통 언론들에서 북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통제되고 감시되고 있다고 보도를 하죠.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문경환 : 게다가 이 연구원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USB 메모리에 담아서 들고 왔다고 합니다. 이 점도 의문입니다. 

북한은 무기 생산과 관련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기로 유명합니다. 미국 정보기관들도 북한 무기 생산 정보를 얻지 못해 안달입니다. 

무기 생산과 관련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사일 하나 생산하는데도 엔진 생산 공장, 날개 생산 공장, 몸통 생산 공장 다 따로 분리되어 있고 부품들을 모아서 조립하는 공장도 따로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게 어디로 운반되고 마지막에 어떤 무기로 완성되는지 철저히 모릅니다. 

정보를 분산시켜서 만약에 사고가 발생해도 전체 프로그램을 알 수 없게 만든 것이지요. 

 김혜민 : 대단히 철저하네요. 위성 같은 걸로 항상 미국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소위 ‘대포동’ 미사일이라는 건 많이 봤지만, 대포동, 현재 무수단리죠. 



 
곳에서 미사일을 제조하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문경환 :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연구원이 그런 방대한 정보를 들고 왔다면 이 사람은 국가 전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매우 비중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정부에서 제대로 관리를 안 해 해외 출장을 가고, 심지어 망명을 할까요? 신빙성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차라리 이런 시나리오는 어떨까요? 

이 연구원이 생화학무기와는 관련 없는 일반 생명공학이나 화학 계통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했는데 중국 출장을 갔다가 어떤 이유로 망명을 하게 됐고 그냥 망명하는 것보다는 고급 정보를 줘야 자기 몸값을 올릴 수 있어서 생화학무기를 개발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건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다들 김일성종합대학 졸업했네, 보위부 출신이네, 장교 출신이네 하지만 조사해보면 전혀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아니면 다른 어떤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 자료를 주면서 거짓말을 시켰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입니다만.

더 나가볼까요? 이 연구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고 망명 사건 자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런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으니 지금 한창 언론에서 떠들다가 그냥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덮어버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혜민 : 그렇군요. 그런데 기사에서는 이 분이 유럽의회에서 비공개증언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문경환 : 네, 그것도 의구심이 들긴 마찬가지죠. 

비공개증언 이라는 것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유럽의회에서 이름, 얼굴을 가리고 증언하는 것인데 ‘공개증언’보다는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물론 북한에서 가족들이 처벌당할 수도 있다라고 비공개로 하겠다라고 할 순 있겠는데, 1급관리대상이 망명을 했다면 그것을 북한이 모를 리가 있을까요? 

제가 가족들의 안전을 포기하고 망명을 했다면 이름을 밝혀서 소위 ‘북한의 부당한 행위’를 더욱 신빙성있게 알리지 않겠어요?   

김혜민 : 네, 그렇겠군요. 

참, 이번 사건에 대해 제가 댓글들을 봤는데요, 주한미군이 FEDEX 택배, 그러니깐 사람들이 즐겨 쓰는 유명 택배회사의 ‘일반택배’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내서 한국에서 대대적인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것이 일종의 <물타기> 아니냐 라는 그런 댓글들이 상당수 있더라구요.  

문경환 : 네. 제가 본 댓글 중에는 최근 탄저균 뿐 아니라 메르스 논란까지 덮으려는 것 아니냐라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댓글은 이 기사의 출처가 북한인권단체잖아요. 

이들 단체의 정보력이 얼마나 빠르면 미국, 한국보다 빠르냐, 수상하다, 이런 댓글도 있었구요.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미군의 탄저균 배달사고를 공식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 라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또 “이게 과연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도대체 왜 자료를 들고 나른거지? 단지 회의적이라서? 유럽에서 돈 더 주겠다고 했나? 도대체 어떻게 필리핀까지 갔을까? 비행기는 분명 출국 전에 타다가 걸릴텐데. 도대체 왜 간거지?”라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던 댓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댓글에서는 기사에 일본 731부대 사진을 이용한 것 부터가 수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구요. 

자세히 출처를 보지 않으면 마치 북한에서 생체실험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니까요. 

사실 사진이 없다는 거지요. 망명했다는 연구원이 북한 주민들이 생체실험을 당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증거사진 한 장 가지고 나오지 못했으니 731부대 사진을 쓰지 않았겠어요?  

김혜민 : 네, 우선 출처가 북한인권단체라는 것부터 하나하나가 의구심이 들게 만드네요. 

특히 탄저균사고가 터졌던 바로 이시기라는 것이... 저는 일단 이 보도를 최초로 한 MBC가 사실관계 확인을 얼마나 정확히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문경환 : 사실 이번 보도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북한 관련 언론 보도가 그동안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도가 나간 뒤 최초 보도를 했던 MBC 기자에게 문의를 했는데 아무 것도 답변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기자라면 취재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찜찜한 게 사실입니다. 

언론계에 오래 있다보면 여러가지 북한관련 보도 관행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 언론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의 선전물 사진을 올려서 남북관계에 악 영향을 끼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기자는 그날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은게 아니었습니다. 

사진에 기록된 날짜와 보도에서 말한 날짜가 달랐습니다. 

누군가 사진과 보도 내용을 기자에게 전달했고 기자는 받아쓰기만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이름도 공개하지 않는 한 북한인권단체의 말만 고스란히 믿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게 언론 윤리에 맞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보도의 출처라고는 정체불명의 북한인권단체 말고는 없지 않습니까?

김혜민 : 그렇죠. 그럼 화제를 돌려서... 아까 말씀하셔서 궁금해졌는데요. 

오보로 밝혀진 북한 사람들의 망명설은 많았나요?

문경환 : 이외에도 오보사건이 있습니다. 

7월 6일 YTN은 북한 군수경제 전반을 관할하는 제2경제위원회 고위급 인사의 망명설을 전했었습니다. 

그런데 통일부는 "그 비슷한 사람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거슬러가면 2014년 2월 자유북한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의 증언이라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의 감금설을 보도해서 각종 다양한 언론에서 이를 인용해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바로 3월 5일에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모습이 영상이 방영되어 오보로 판명되었습니다. 

김혜민 : 그렇군요.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까지 했던 사람 아닙니까. 




불과 몇 개월전에 감금당했던 인물이 북한을 대표해서 방한을 한다? 그것도 참 이상하네요. 

 문경환 : 이 외에도 많습니다. 

 김혜민 : 방송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대표적인 사건 몇 개만 알려주실 수 있으실가요?

문경환 : 이건 꼭 소개드리고 싶네요. 

2003년 길재경 조선로동당 서기실 부부장 사건이 있습니다. 

2003년 5월 연합뉴스는 길재경 부부장이 망명했다고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라면서 신문, 방송이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중앙일보 방북취재단이 이미 2000년 6월 숨진 길재경의 애국열사릉 묘비를 촬영했던 게 드러나 ‘특종’은 하루아침에 대형 오보가 되고 말았죠. 



김혜민 : 정말 재미있네요. 북한이 해명한 것도 아니고, 중앙일보가 해명을 한 꼴이라니... 

생각해보니 남북관계가 좋아서 불과 7-8년 전처럼 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면 망명설이 함부로 나오지 못하겠네요. 

바로 증명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북관계가 차단되어서 아쉽게 외국인들이 증명해주는 상황이죠. 

지난 방송에서 보도되었던 사건이요. 처형당했다던 현송월 모란봉 악단 단장이 공식행사에 등장한 것을 외국인이 본 이야기였죠. 




문경환 : 네, 2가지 재미있는 오보사건을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2001년 조선일보는 2001년 3월 부인을 만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던 유태준이라는 탈북자가 공개 처형되었다고 보도했죠. 

그런데 이 유태준씨가 마음이 변해서 북한으로 다시 귀환했다고 기사가 뜬겁니다. 

심지어 유태준의 육성 기자회견까지 떴죠. 

당황한 조선일보는 유태준과 함께 탈북해 서울에 살던 그의 어머니를 통해 ‘아들 목소리 아니다’라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두 달 뒤 MBC는 그의 기자회견 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남쪽에 있는 가족들에게 확인시킴으로써 그의 생존이 사실로 판명나고 말았습니다. 

 김혜민 : 죽었다는 사람이 다시 등장하고, 이를 덮기 위해 억지로 기사를 만들고 결국 거짓으로 판명되고... 그렇다는 거네요. 

문경환 : 또 있습니다. 

1997년 조선인민군 이두익 차수의 망명설이었습니다. 

당시 중앙일보, 세계일보 등 국내 유수언론의 1면 머릿기사를 장식했던 사건이었습니다.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체류중인 것이 밝혀졌고 한 공개석상에서 두사람이 부축한채 걸어가는 모습을 연출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상식적으로 망명설이 성립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경향신문이 1994년 8월 당시 핀란드 북한 대사였던 김평일이 망명했다고 보도했으나, 며칠 뒤 그가 직접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김혜민 : 네, 정말 많네요. 

 문경환 :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망명설은 많죠. 그것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꾸준히 밝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혜민 :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사들을 정리해보면 지금 등장하고 있는 북한 고위급들의 망명설, 오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정말 북한에 대한 보도들 신중하게 봐야 겠네요. 이게 <상식적으로 맞나> 이렇게 접근해보는 것도 좋구요.

문경환 : 그래서 저희 방송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선을 지켜라!> 더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김혜민 : 네! 이상으로 방송을 마칠까 합니다. 

오늘은 최근 등장한 북한 생화학무기 개발 과학자의 망명설이 상식적인지, 박승원 부총참모장의 망명오보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망명오보사건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문경환 : 안녕히 계세요. 

[원본기사:NK투데이(http://nktoday.tistory.com/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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