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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테래진의 시] 누군가 필요해

박옥태레진 | 기사입력 2015/11/10 [11:33]

[박옥테래진의 시] 누군가 필요해

박옥태레진 | 입력 : 2015/11/10 [11:33]

      


   

 

 

누군가 필요해 

     

                                                박옥태래진 

     

     

누군가 필요해 

정글을 헤매다가 뱀에 물렸다 해도 

칠흑바다 항해하다 북극성을 잃었어도 

날 도와주지 않아도 돼 

거기 저만치 누구 서있기만 해도 돼 

     

붉은 천을 걸친 수도사가 

허허벌판에서 독수리에게 뜯어 먹히고 

묽은 천에 마지막 뼈가 덮일 때에도 

기도하는 이 아무도 없어도 돼 

누군가 산 너머 눈빛만 있어도 돼 

     

누군가 필요해 

나의 종말이 물거품이어도 훌륭한 삶 

밤의 거친 숨소리가 증오일지라도 

태양의 햇살이 없어도 돼 

무심히 그 사람 그림자 하나면 충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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